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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비야디 실, 아토3와 M6 관찰기

태국 파타야에서 만난 중국차들의 실체

태국에서 본 중국 회사들 1편입니다. 원래 미쉐린 타이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위한 행사를 간 것이고요, 귀국하는 날 오후 자유시간 동안 몇 군데 전시장에 들렀습니다. 제가 본 중국차 전시장은 BYD, NETA와 MG에 Zeeker는 시승까지 했습니다. 모두 단독 브랜드 전시장으로 뒤쪽으로 서비스 센터를 함께 갖췄습니다.


차를 타고 평가하는 칼럼니스트로서, 또 수입차 지점장과 세일즈 교육을 했던 트레이너 입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써보겠습니다.

우선 BYD입니다. 7대 정도 들어갈 크기의 전시장입니다. 사실 전날 전화 예약도 했는데 마감 후에 도착하니 칼 같이 자르더군요. 심지어 ‘차 살 거냐?’는 질문까지 하는데 뭐랄까요, 워크인 고객이 많은 - 그래서 차가 잘 팔리는 브랜드와 쇼룸의 닳고 닳은 전형적 자동차 영업사원의 태도와 행동이더군요.


그럴 만도 한 것이 BYD는 2023년 3만 650대의 전기차를 팔아 이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준중형급 해치백인 아토3가 1만 9천대, 준중형 SUV인 돌핀이 9400여 대, 중형 세단 씰이 1800대입니다. 실제 전시장 앞에도 아토3의 새 차와 시승차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태국에서 인기 높은 세그먼트인, 6/7인승 준중형급 미니밴인 M6가 새로 론칭했더군요. 소형부터 중형급까지 라인업을 갖춘 셈입니다. 여기에 중형급 PHEV인 실리온 6 DM-i가 꽤 잘 팔린다고 합니다.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라 시승은 못하고 전시장에서 차를 둘러봤습니다. 중형 세단인 씰은 태국기준 132.5만 바트(5천397만 원)부터 159.9만 바트(6513만 원)까지 있습니다. 24년 기준 전기차 보조금이 10만바트(407만 원)입니다. 1회충전 510~650km입니다.


크기가 4800*1875*1460, W/B 2920mm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6가 4855*1880*1495, W/B 2950mm니까 살짝 작은 크기입니다. 실내공간 차이는 거의 없는데 2열 다리와 헤드룸이 좀 작게 느껴지는 대신 트렁크는 확실히 넓더군요. 전시차가 최고급 모델인 AWD 퍼포먼스라 스포츠시트가 달렸는데 표면의 재질과 만듬새, 앉았을 때의 쿠션 등이 적당했습니다. 도어트림과 센터콘솔 주변의 스위치들의 움직임, 작동 느낌과 마감도 훌륭했습니다. 만약 태국 현지 가격 기준(현지 생산 또는 중국차 무관세 기준)이라도 한국에서 경쟁력이 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에 올해 7월 태국공장을 열며 주요 모델의 가격을 크게 내리는 이벤트를 했지요. 아토3가 기본형이 20만 바트를 내린 89만9900(3661만 원), 프리미엄은 25만 바트를 내린 94만9900바트(3869만 원)입니다. 4455*1875*1615에 W/B 2720mm인데요, 코나 일렉트릭이 4355*1825*1575, w/b 2660mm니까 아토3쪽이 조금 더 큽니다. 코나 스탠다드 4363만 원 ~ 롱레인지 N 인스피레이션 5357만 원입니다. 기아 EV3 에어 스탠다드가 4208, GT라인 롱레인지가 5108만 원입니다. 내장재 품질이 상대적으로 나쁘고 충전속도가 느린데, 가격을 생각하면 국내에서도 안 팔릴 이유가 없겠더군요.

의외로 괜찮게 보였던 건 PHEV인 실리온 6 DM-i였습니다. 길이 4775mm로 투싼/스포티지보다 큽니다. 1.5L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사실상 레인지 익스텐더에 해당합니다. 18.7kWh 블레이드 배터리를 얹어 복합 최대 주행거리가 1092km라 BEV로 넘어가기 전단계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일단 자동차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이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차들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맞춘 적당한 가격대라면 상품성은 충분히 갖췄다고 봅니다. 다만 전시장의 CI가 ‘수입차’라는 국내 기준에 맞느냐, 또 영업사원의 응대 등 프로세스 쪽에서는 개별 편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엇보다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반감을 비롯해 시장의 인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보입니다. 결국 마케팅과 세일즈 현장에서 설득의 논리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가 관건이 될 듯합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BYD #비야디 #태국현지취재 #전기자동차 #씰 #아토3 #실리온6 #괜찮은데요 #자동차칼럼니스트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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