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콩 Dec 10. 2022

포옹을 끝내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다

사랑시

너와의 사랑은 다른 것이 되고 싶었다

누구도 벌 받지 않는 사랑이길 바랐다

새를 돌보는 인간의 마음으로 나의 의미가 가볍기를 기도했다


때로는 찰나의 영원에 기대본 적도 있었다

잠든 너를 바라보다

지구 반대편 가본 적 없는 나라들을 헤아리며

너의 세상에 살고 있어 안도했다


한 번을 포옹해도 온몸의 기억을 품에 은닉했던

우리는 사랑다웠고

가만가만 눈을 바라보면 살아있어 묻는 너,


선한 너를 만나 슬픈 내가 찬란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각자의 빈곤도 절망도 안아줄 수 있을 테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