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숲일기 / 에세이
산책하다가 한숲아파트 단지 옆에 있는 처인성 역사교육관에서 용인 처인성 전투 승리를 이끈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재가 열리는 것을 보았다. 다례재는 대몽항쟁에서 처인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처음에는 처인성에서 열렸으나, 몇 년 전 처인성 역사교육관이 건립되면서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한숲 주민들도 아이들과 많이 참석해서 이제는 한숲 역사의 중심지가 되어 가고 있다.
산책을 하면서 처인성 둘레길만 다녔지만, 얼마 전부터 처인성에 올라 한 바퀴 돌면서 멀리 보이는 풍경들을 보며 한숲의 평안을 빌고 있다. 이곳은 공원화 작업을 해서 주말에는 한숲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넓은 잔디는 아이들과 반려견들의 뛰어노는 놀이 장소로 변했다. 그들의 표정은 한숲에서 보는 모습과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처인성 옆에 있는 처인성 역사교육관 앞 넓은 의자에 앉아 맞은편에 보이는 산을 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역사교육관 내에는 한숲이 왜 처인성 옆에 자리 잡았는지를 볼 수 있는 많은 자료가 있다. 처인구가 미래의 도시, 세계의 도시로 변해가는 용인시의 중심에 있고, 그 중심에 한숲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역사적 사실을 볼 수 있다. 앞으로 10년 내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리면서 통신의 첨단과 함께 반도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 처인성 역사교육관은 지금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