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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기자나 방송 카메라가 포착하지 못했던 장면을 일반인이 기록해 주목받은 사례가 있다. 바로 관저를 24시간 내내 촬영한 영상이다.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촬영이 가능했을까?”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 촬영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오히려 전문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방송사에서 사용하는 ENG 카메라는 보통 촬영과 동시에 저장하거나 송출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장비는 발열 문제나 기기적 한계로 인해 24시간 연속 촬영이 어렵다. 반면, 고양이뉴스는 아이폰과 조류 관찰용 스코프를 활용해 망원 촬영을 진행했다. 아이폰을 스코프에 대고 맥북과 연결해 24시간 생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이 사례를 보면서, 요즘 시대에는 목적에 대한 집요함이 곧 실행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맹목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오히려 가장 큰 차별점이자 장점이 되는 시대다.
또한, 집단 지성이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전문 지식이 대중의 창의적인 시각과 결합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때로는 사고의 틀을 제한하는 맹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문 지식과 대중적 접근이 어떻게 교차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