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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를 보고 나서...

뚜벅이의 뚜벅뚜벅

by 달바다

이번 추석 날에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란 영화를 엄마와 함께 봤어. 내가 그 영화를 엄청 보고 싶어 했었거든. 아마 난 거기에 나오는 장국영이나 공리를 보고 싶어 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 영화를 돈 주고 보는 것에 대해 후회감은 없었어. 영화가 시작되고 엄마와 나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조용하게 보기 시작했어.


등장인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국영이 연기한 두지, 요즘 중드 무미랑 전기에서 이세민으로 나오는 장풍의가 연기한 시투, 그리고 엄마와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나온 공리가 연기한 주샨이 나와. 간략 내용은 집 없는 고아들 데리고 경극을 만들어 배우가 되게 만드는 학교에 두지가 들어가게 돼. 거기서 시투를 만나게 되면서 알아주는 경극 배우가 되지. 두지는 자라면서 시투를 좋아하게 되지만 시투는 매춘부였던 주샨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불화가 많이 생기게 돼.


시대는 중국이 매우 혼란스러웠던 시대였어.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참 시대가 많이 혼란스러운 시대였구나 생각했지.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두 장면이 있는데 하나는 두지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별희 대사를 말할 때였고 다른 한 장면은 마지막 부분에 자결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그 장면은 별희가 환생한 것 같아서. 경극의 완성품을 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걸 보면서 난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 왜 중국이 이제 와서 삭제한 부분은 복구시키고 개봉했는지 모르겠지만 비밀의 죽음에 둘러싸인 장국영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해. 우리와 다른 공화정이니까.


무언가 생각을 해보고 진중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볼게. 다만 3 시간 짜리고 취향을 탈 수 있는 영화라 진중하게 고심하고 선택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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