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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적어준 글을 보면서...

뚜벅이의 끄적끄적

by 달바다

뭐든 여러 번 반복하면 의미가 없어지는 거야.
처음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고
조금 더 지난 뒤엔 변하거나 퇴색되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다 결국 의미가 사라져 버린단다.

아몬드 중에서


지인이 적어준 책에서 나온 글귀를 보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맨 처음 게임을 하기 시작할 땐 이유는 한 가지였다.
재미있다. 그 한 가지의 이유였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내가 게임을 하는 이유는 없어졌다.
하도 하던 그 게임이 나에게 습관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 게임을 하느냐? 아니다.
그 습관이 퇴색되어 변하듯,
이유가 없던 게임이 질러 버렸기 때문이다.
질린 게임은 한 달이 일 년이 되어 버렸고,
그 일 년의 횟수 또한 변하겠지.
형이 적어준 이 글귀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어떤 이유, 의미를 부여하던 그건 그때뿐이고,
그게 거듭할수록 의미는 사라지게 되는 거라고.


아니, 사라지는 것보다 이젠 그 의미가 의미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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