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의 끄적끄적
'음양사 : 청아집'은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에서 만든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줄여서 음양사는(귀찮으니 음양사로 말하겠다.) 청명이 박아라는 퇴마사를 만나면서 거대한 큰 뱀요괴를 퇴치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다.
청명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헤어져 사부인 충행의 보살핌을 받으며 어른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청명은 공격 주술엔 다른 이들에 비해 능했지만 방어 주술엔 능통하지 못했다.
청명은 그 누구를 지켜본 적도 없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와의 어린 시절 덕분에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다.
청명은 그럼에도 괜찮다고 말하며 이동 주술로 막을 수 있다며 사부에게 그리 말한다.
하지만 그게 사부의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사부는 잠깐 깨어난 뱀과 맞서 싸우다 뱀요괴가 날린 독 공격으로 방어 주문에 서툴던 청명을 지키며 큰 상처를 입는다.
청명은 자신을 지키고 독에 당한 스승은 점점 독이 퍼져 죽어가기 시작했고 마지막 스승의 가르침과 유언을 받아 천도로 떠난다.
천도에 도착하고 어딘가의 피리 연수 소리를 들으며 요괴를 감지한 청명은 이름 모를 퇴마사에게서 한 요괴를 구해주게 된다.
그 이름 모를 퇴마사가 박아라는 퇴마사였고 서로 어떻게 엮이게 될지 모르는 운명을 모른 채 그렇게 헤어지게 된다.
그 둘은 궁에 들어가 다시 만나게 되었고 결계가 쳐져 있는 황궁에서 요괴에게 죽임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였고 그 요괴를 찾기 위한 수사가 시작되었다.
수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진범의 두각이 나타났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슬픈 이야기에 마음이 안타까워졌다.
안타까운 이야기를 알게 된 청명은 빙월검으로 뱀요괴를 봉인을 하며 끝냈고 박아는 사명감을 끝내고 다시 소생하게 된다.
청명은 다시 고향으로 떠나고 박아는 그런 청명이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게 주문을 건 화살을 날려 환하게 비춰 주었고 그런 박아의 마음을 안 청명은 이동 주문으로 자신의 고향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끝난다.
星晴明月照山野
청명의 귀로를 환하게 비추는
风博雅弦君乐
박아의 활이 기쁘게 날아오르네
내가 가장 멋진 장면을 뽑으라고 한다면 이 대사가 담겨 있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안타까운 장면은 뱀요괴의 봉인 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사는 '빙월'과 그런 빙월을 사람 하지만 곁에 있을 수 없는 '충행' 그리고 그런 충행의 영원히 빙월을 지키라는 명령을 지키며 사랑하게 된 '학사월' 그 세 인연의 이야기 또한 가슴 절절한 이야기 같다.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서 죽지도 못하는 여자의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다 떠나가는데 나 혼자 살아내야 한다면 그런데 그 비밀을 세상 사람들에게 밝혀지면 안 된다면 난 아마 미쳐 버릴 것 같다.
여기에서 나오는 빙월은 많은 인생을 살았다. 어디에나 흔한 꽃 따는 소녀도 되어보고 여러 생활을 하며 황제에 눈에 들어 궁녀가 되어 나중엔 여황제까지 되어본다.
그리고 학사월의 도움을 받아 공주가 되어 생활하다 뱀요괴의 봉인이 풀리고 자신의 손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학사월은 그런 공주, 즉 여황제의 비밀을 알며 곁을 지킨 유일한 수호신이다.
비록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의 마음은 진짜였고 그녀와 같이 한평생을 쭉 살고 싶었다.
하지만 빙월은 학사월을 향해 뒤돌아 보지 않고 오직 충행이 바라보고 있을 달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며 그녀의 손을 잡는 학사월이 있을 뿐이었다.
그냥 청명과 박아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 있는 충행과 빙월 그리고 학사월의 이야기 또한 마음 아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이 개연성이 없을 수 있겠지만 그게 무협지나 퇴마 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하고 난 작품성이 어떻다 할 수 없지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판타지의 영화로써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