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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무 Oct 15. 2024

시간을 밀도 있게 사용할 것이다.

내가 다시 산다면 시간을 좀 더 밀도 있게 사용하고 싶다.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꼭 어려운 일이나 불행만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사건이나 일이라도 동시에 일어나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처리하느냐 혼란스러워진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주부가 집안 청소를 하고 있는데 잠자던 아기가 깨어나 울기 시작하고 그때 마침 전화벨이 울리더니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고 동시에 주전자의 물이 끓기 시작했다면 무엇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가? 교사라면 이런 동시성(同時性)의 딜레마를 흔히 경험한다. 예를 들어 교사는 소집단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때 마침 장기 결석을 하던 학생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한 모습이 보인다. 하필이면 바로 그때 학급의 다른 학생이 의자에서 넘어져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서로 사이좋게 놀던 학생끼리 사소한 다툼이 생겨 급기야 한 명의 학생이 울면서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혼자 처리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해 도와달라고 달려온 학생도 있다. 이렇게 동시적으로 일어난 사건 중 교사는 어떤 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가? 무엇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학교나 가정에서만 이런 동시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에도 동시적으로 여러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하루는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급한 일부터 처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급한 일은 빨리 해야 할 일일뿐 가장 가치롭고 중요한 일은 아니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은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고 시급한 자질구레한 일이나 즉각적으로 수입이 창출되는 일만 하다 보면 성과가 나지 않고 기대 수준보다 못 미치는 성취를 하게 된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놓치고 시급한 자질구레한 일만 처리하느라 쓸데없이 바쁘기만 하다.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친다. 중요하지 않은 자질구레한 일을 열심히 하거나 잘하는 것은 에너지를 소진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지름길일 뿐 성취나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모두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정된 시간을 사는 시한부 인생이다.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아야 하므로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밀도 있게 사용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정작 열심히는 살았지만 중요하고 가치로운 일보다는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급박한 일만 하다가 인생의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 그 결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원하던 성취나 성공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 언제든 사건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일어난 사건사고는 처리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발생한 급박한 일만 처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하고 가치로운 일은 놓치게 된다. 가장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강 관리나 배움에 할애하는 시간, 개인적 성취를 위한 시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무엇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밀도 있게 시간을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하지 않지만 급한 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바쁘기는 하지만 성과나 성취가 없어 허무해질 수 있다. 가치 없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심지어 잘한다고 해서 일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일하거나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사소하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보다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의 탈 벤 샤하르 교수는 "우리는 중요한 일 몇 가지에만 주력하면서 삶을 최대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인생이란 삶의 순간, 순간이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순간을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 산다면 시급한 자질구레한 일이나 즉각적 수입이 창출되는 일보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운동이나 소중한 사람과 시간 보내기, 배움이나 취미를 위한 시간, 개인적 성취를 위한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려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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