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선혜 Oct 01. 2022

접시비행기

동시



잠이 오지 않는 밤

살며시 서랍을 열고

부스럭 부스럭

엄마 몰래 숨겨둔 초코 과자를 꺼냈어     


바스락 바스락

조심히 봉지를 뜯는데

뒤통수에 느껴지는 기운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창밖에서 반짝이는 무언가가

빠르게 다가왔어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접시비행기     


배고픈 외계인이 탄

접시비행기     


초코 과자를 한 움큼 집어

접시 위에 올려주니

순식간에 올라가

별들 사이로 숨어버렸어               



이전 08화 열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