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동안 대한민국은 노력보다는 힐링, 욜로, 워라벨 등이 유행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라고 너는 잘못이 없다며 남 탓하는 분위기도 만연했다.
그러다 보니 노력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베스트셀러)’등등
맹목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다.
압축 성장시대에서 과도한 경쟁에 노출되어 왔던 많은 사람들은 심적 위안은 받았다.
하지만 반면에 적절한 쉼을 추구했던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면서
노력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를 바뀌어가면서 더 큰 문제가 발생되었다.
히키코모리, 캥거루족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상황에 머물러있는 청년들이
생겨나고 노력에 가치가 점점 폄하되는 극단적인 상황들이 생긴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신 욜로, 힐링, 워라벨을 찾아
노력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했던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큰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현실이 변하지 않는 말 뿐인 위로’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되었다.
이제는 다시 많은 사람들이‘ 안주하면 안 되고 노력해야 되고 성장해야 된다'는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라클 모닝이 생기고 자기 계발 관련 유투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성실과 노력의 아이콘인 사람들이 방송에 많이 나와 노력을 강조한다.
인생을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쓴소리를 내뱉는 사람들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더 강한 쓴소리로 자신의 나태함을 자극받고 싶어 한다.
물론 앉아서 사회 탓, 남 탓하게 만드는 것보다 나을 수 있지만
무작정 노력만을 강조하는 것이 엄청난 부작용과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특히나 프로스포츠 선수처럼 매일매일 결과가 보이는 경쟁 속에
성공했던 사람들이 노력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땀 흘리는 만큼 돌아온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을 틀렸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모든 결과를 노력이라는 것을 포장해버리는 순간 결과를 내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에 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로 판명 난다.
만약 이 논리가 진리라면 까놓고 생각해 보자
노력을 부르짖는 사람들보다 더 큰 성과를 냈던 사람들은 더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일까?
극단적으로
10억 번 사람은 100억 번 사람보다 노력을 안 해서 인가?
오디션 프로의 1등은 2등보다 노력을 더 한 사람인가?
예선 탈락은 ?노력을 더더더 안해서 인가?
프로가 되기 위해서 하루에 10~12시간 노력하는 건 기본이다.
성과를 냈던 사람은 2~3배 20~24시간씩 노력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냈을까?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24시간 1년 365일 내내 노력했기 때문에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걸까?
노력만으로 성공을 치부하는 건 세상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를
너무 단편적으로 해서 생기는 오류이다.
사실 개인의 성공에는 노력보다는 재능, 환경, 운 요소가 훨씬 크다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한다.
예를 들어
축구선수가 프로가 되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보통 초등학교 때 시작하게 된다.
만약 노력은 했지만 재능이 없던 아이가 축구를 시작했다면
중학교도 가기 전에 그만뒀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보다 내가 못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건 재능이 없는 사람이 노력해도 안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가 돼서 프로가 되는 과정 중에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되고
감독과의 사이가 좋아야 하고 , 무엇보다 부상이 없다는 큰 행운이 찾아와야
프로가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뿐이다.
어떤 재능이 좋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도 부상 한 번에 바닥을 찍는 건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다.
노력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프로를 가기 위해서 노력은 필수이지만
성공에 유일무이한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된다.
특히나 운동처럼 눈에 보이는 성과가 뚜렷하고
짧은 기간 안에 큰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곳은 더하다.
90% 프로 이상 대다수의 사람들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대학 가서도 스펙을 위해 불태우고 공부했었도
좋은 기업을 가는 건
노력의 영역보다는 다른 부분이 더 클 수 있다.
명문대 나온 대다수가 성적이 좋고 자격증 따고 인턴도 다나고 다 같은 스펙 안에서
무엇을 더 노력해야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취업이 된 사람과 안된 사람을 단순히 노력 차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선택한 전공이 그 시대에 맞아떨어져서
기업의 채용 시 면접관이 나를 좋게 봐서
갑자기 인원이 필요해서
등 등 '운'적인 요소들로 취업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승무원을 준비하다가 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반대로 승무원으로 일하다고 온 수많은 사람들도 만났다.
대기업을 준비하다 실패한 사람들도 만났고
대기업을 일하다가 온 수많은 사람들도 만났다.
내가 느낀 게 도대체 이들의 노력해온 차이를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다.
내가 10년간 성인 진로상담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 잘못된 직업의 판단으로 고통받는 것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일반화된 생각으로 이야기한 것들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오히려 노력들이 인생을 더욱더 불행해지게 만들었다.
또한 수많은 강의자들 멘토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이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했으니 너도 이만큼 노력하면 무조건된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사람들의 꿈을 짓밟는 것을 봐왔다.
잘못된 결과에 대해서 너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건
너무나도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궁금하시다면 https://instagram.com/iamrunner2030 )
하지만 좀 더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정말 재능 없는 영역에서 노력만 하면 프로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자신의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서 노력을 강조하는 문화는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에 따라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운에 따라, 특히나 재능에 따라 노력에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건 단순히 천재들의 영역 운동, 예술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잘하는 것도
사람들을 잘 설득하는 것도
사람들을 잘 가르치는 것도
어떤 문제를 잘 분석하는 것도
어떤 상황을 직감적으로 판단하는 것도
등등 모든 것들이 각 사람의 재능에 따라 노력에 따라 결과치는 달라진다.
물론 프로이상의 영역이 아닌 취미에 수준이라면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원하는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위치까지 된다는 것은 노력으로 될 수 없다.
그럼 수많은 축구선수는
메시, 호날두, 음바페, 살라, 손흥민보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월드클래스가 되지 못한 것인가?
남자 아이돌이 BTS가 되지 못한 것이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롤 게이머들이 페이커 보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많은 사업가들이 엘렌 머스크보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나는 지금
우리 부장님보다
엄친아 보다
잘 나가는 사촌 형보다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인가??
돈을 버고 싶은데 노력으로 다 된다면
그냥 모든 사람이 의대 가고 법대 가면 대한민국 1%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현실은 9급 공무원도 암기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5년 10년 한다고 해서 절대 못 붙는 게 현실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른 일을 하라고 하는 심사위원이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력이라는 것으로 포장하는 게
오히려 인생을 망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나는 함부로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정말 자신의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는 것부터 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노력하기 만드는 가장 큰 동기부여는 ‘잘할 수 있는 것’
나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이다.
재능 있는 영역에서 노력하다 보면 남들보다 잘하게 되고
남들보다 잘하게 되면 인정받고 성과도 눈에 보이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게 되어 프로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고 믿는 많은 20,30대에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되어 있는 재능부터 찾아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 땅의 아이덴티티 워커를 응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