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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자 Apr 18. 2024

외국인 유학생 취업비자 강의하다

외국인

오늘은 점심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바빴다. 오전에는 자문사에 방문해서 컨설팅을 했다. 회장님은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오히려 수업료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 날씨도 덥고 감사한 마음에 스타벅스 투고백 아이스를 사들고 찾아뵈었다. 직원들이 좋아하셔서 기뻤다. 자주 찾아뵙고 많이 배우고 싶다.

오후에는 대학교에서 특강을 했다. 시간이 없어서 점심밥을 먹지 못했다. 기운이 없어서 생목 대신에 마이크를 들었다. 예상보다 학생들이 많았다. 조선소에서 참모총장 앞에서도 PT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했다. 학생들이 유혹에 넘어가 저지르기 쉬운 불법에 대해서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취업비자의 종류와 준비사항을 안내했다. 학생들의 질문이 많았고 하나하나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강의를 끝내고 출입국에서 접수했다. 팀장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감사해서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를 하실지도 몰라서 참았다. 정신없이 일정을 마치고 모임에 참석하러 시외버스를 탔다. 옆자리 변호사님께서 술을 주셔서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주량을 초과했다. 화장실에서 토하고 드디어 집에 간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비자는 조심스럽다. 불법의 요소가 있으면 절대 의뢰를 받지 않는다. 심지어 국립대학교에서 석사를 졸업한 학생도 불법을 원했다. 학생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거절했다. 대한민국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고 설득했다. 설명회에서도 학생들한테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정직하고 성실히게 준비하라고 권했다. 작년에 선배님과 일하면서 많이 배웠고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배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죄송하고 감사할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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