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수만 검독수리와 황새, 수리부엉이
아침에 검은여를 들렀다가
황새와 고니를 보러 A 지구로 가기로 했다
기다리는 흰눈썹울새는 까칠하기만 하고
스윈호오목눈이만 떼로 몰려와 가지 않고
난데없이 눈앞에 나타난 삵은 어슬렁어슬렁
셔터를 누르려니 초점을 잡지 못해
건진 것은 흐릿한 한 컷
웃지 못할 일은
삵이 나타나면
흰눈썹울새가 삵을 야단치듯이
꽥꽥 소리친다는 사실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오늘도 그러네
'내 영역에서 빨리 나가라'는 듯...
하하하!!!
흰꼬리수리를 야단치는 붉은부리갈매기가 있더니
삵을 야단치는 흰눈썹울새가 있었다
A 지구로 이동하다 검독수리 있는 곳을 보니
자동차 한 대가 서 있어
쫓아가니 검독수리가 나타날 시간이라고
검독수리 찾아주신 진사님 덕분에
그동안 찾지 못한 검독수리 사진을 찍게 되었다
싸일로 부근에 흰점찌르레기가 있다고
감 위에 앉은 모습이 예쁘다고 가르쳐주셨다
찾아갔지만 감 위에 앉은 모습은 찍지 못해
다시 와서 찍자고 돌아 나왔다
나오다가 수리부엉이를 보여준다고
와당천으로 나가니
나무 위 잘 보이는 장소에
수리부엉이가 앉아 있어
제대로 된 수리부엉이 사진도...
황새를 찾으러 가니
오늘은 황새가 네 마리
어제 있던 황새 두 마리(밴딩 안 한 황새와 C77 황새)는 날아가고
새로 2A5 밴딩 황새가 나타나
서로 어울려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니가 있다는 장소에 갔지만
큰고니만 있을 뿐 고니는 없었다
있는 곳을 가르쳐주어도
못 찾는 남편이라 써 달라고ㅎㅎㅎ
고니도 못 보고
쇠황조롱이도 못 보고
칡부엉이도 못 보고
그래도 천수만에서 제대로 된
검독수리 사진을 찍어서
오늘은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