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 부는 강릉엔...

by 서서희

겨울, 바람 부는 강릉엔...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바람 부는 겨울 새벽

강릉으로 달렸다

피라칸사스 물고 있는

붉은부리찌르레기 만나기 위해


가는 길에 경포호

처음 만나는 흰비오리가 보인다

수컷은 하얗고

암컷은 햇빛에 반사되어

검은색으로 보여


조금 더 살피니

검은목논병아리

이 년 전에

얼굴만 살짝 보여준...

하루를 더 묵으며 보려 했더니

다시 볼 수 없어 아쉬워했던...


이번엔 남대천

처음 만난 댕기물떼새

황오리와 붉은부리갈매기

꿩 같은 느낌의 댕기물떼새

머리를 박고 움직이지 않는 황오리

부리와 다리가 붉은 붉은부리갈매기


앞에 계신 사진사에게 물었더니

친절하게 '뒤따라오라'는 말씀

아파트 담에 핀 피라칸사스 나무

사오십 마리의 붉은부리찌르레기는

속에서만 열매 먹으며

예쁜 모습 보여주지 않고

몇 마리 동박새 반가워했지만

역시나 덤불 속에서만 왔다 갔다


그래도 만난 게 다행

바람은 불어도 쾌청한 하늘이

구름 사이 보이는 빛 내림이

오늘의 기쁨을 함께 하고 있었다


흰비오리 암수.jpg 흰비오리 암수
검은목논병아리.jpg 검은목논병아리
황오리.jpg 황오리
댕기물떼새.jpg 댕기물떼새
붉은부리찌르레기 강릉.jpg 붉은부리찌르레기
붉은부리갈매기.jpg 붉은부리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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