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새들 중 흰눈썹이라는 이름이 붙은 새들을 모아보았다. 그런데 저마다 너무 다르다. 흰눈썹뜸부기, 흰눈썹붉은배지빠귀, 흰눈썹울새, 흰눈썹지빠귀, 흰눈썹황금새 등... 그동안 못 보던 새 중 하나인 흰눈썹울새가 눈에 띄였다.
흰눈썹뜸부기는 갈대가 우거진 호수나 늪지 또는 하구 물가에서 사는 새로, 주로 봄과 가을에 한국 중서부 지역을 지나며, 일부 무리는 한국 남부지방(낙동강 하구)에서 겨울을 나는 보기 드문 겨울새이며, 나그네새이다. 잘 날지 않으며 위급한 경우 저공으로 비상한다. 작은 어류, 새우, 곤충류, 식물의 씨앗 등을 먹는다.
흰눈썹붉은배지빠귀는 작은 무리를 이루어 주로 도서 지역을 통과하는 드문 나그네새다. 평지나 산지의 숲에서 뛰어다니며 지렁이, 곤충의 유충을 먹고, 나무 열매도 즐겨 먹는다. 경계심이 강하다.
흰눈썹울새(Luscinia svecica, bluethroat)는 과거에 개똥지빠귀과로 분류되었으나 지금은 일반적으로 딱새과로 분류되는 조그마한 철새이다. 한국에서는 중부지방을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나 이동 경로는 알 수 없다. 겨울철에는 단독으로 살다가 여름이 되면 암수가 함께 주로 땅 위에서 산다. 가슴을 펴고 꽁지를 위로 치켜올린 채 관목 사이를 여기저기 활발하게 뛰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다.
흰눈썹지빠귀는 참새목 딱새과 조류로 낙엽활엽수림, 아고산대의 침엽수림 등지에 서식하며 산지의 물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습한 땅 위를 뛰어다니며 낙엽 속에서 애벌레와 곤충을 먹으며 나무 열매도 즐겨 먹는다. 경계심이 강하며 매우 조용히 움직인다. 한반도 전역에 비교적 드문 나그네새이다.
흰눈썹황금새는 참새목 딱새과의 한 종으로 한국에서는 여름철새이다. 녹음이 우거진 숲 속, 도심 속의 정원에서 생활한다. 낙엽활엽수림 내의 나뭇가지에서 곤충류와 거미류 등을 먹으며, 간혹 공중에 날아오르는 곤충을 잡는 경우도 있다. 울창한 숲에서는 모습을 관찰하기 힘들지만, 울음소리로 위치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