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의 총칭으로 탁목조(啄木鳥)라고도 한다. 딱따구리류는 주로 나무줄기에서 생활하기에 알맞게 곧고 날카로운 부리와 날개축이 단단한 꼬리깃을 가지고 있다. 다리는 짧지만 힘이 세고 발톱이 날카롭다.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붙어서 나선형으로 올라가면서 먹이를 찾는다. 나무 꼭대기에 닿으면 날아서 다른 나무줄기로 옮겨간다.
나무줄기에서 먹이를 찾을 때는 꼬리깃으로 몸을 지탱하고 앞뒤 2개씩 달린 발톱을 수피에 걸어 몸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막는다. 그런 다음 수피와 마른나무줄기에 날카로운 부리로 구멍을 뚫고 가시가 달린 가늘고 긴 혀를 구멍 속에 넣어 혀끝으로 딱정벌레의 유충 따위를 끌어내서 먹는다. 그밖에 땅 위에서 개미를 잡아먹기도 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나무 열매를 먹는다.
딱따구리는 부리로 나무를 두드려 먹이를 먹는데 두개골의 앞부분이 해면구조로 되어있고 두개골을 둘러싼 설골층이 부리로부터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한다고 한다. 그리고 딱따구리는 한번 쓴 둥지는 다시 이용하지 않고 매년 새로운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쓰지 않는 둥지는 동고비 같은 다른 새들이 이용하게 된다. 그래서 딱따구리는 참 고마운 새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은 수리산에 갔다가 딱따구리가 파놓은 나무 구멍을 보게 되었는데, 마치 기계 드릴로 정교하게 동그라미 구멍을 뚫어놓은 것 같았고 나무 아래에는 나무에서 나온 톱밥이 수북이 떨어져 있어 신기했던 적이 있다.
딱따구리 종류로는 까막딱따구리, 쇠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가 있다. 이 외에도 크낙새가 있으나 남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보인다.
까막딱따구리는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인 울창한 숲에 사는 텃새로 수령이 오래된 참나무, 소나무 등의 고목이나 노거수에 구멍을 뚫고 둥지를 튼다. 세련된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듯한 모습의 까막딱다구리는 누구라도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인상의 대형 딱다구리다. 산림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숲에서 오래된 고사목들을 제거하고, 벌채로 산림을 훼손하면서 까막딱다구리의 서식지가 줄면서 개체 수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쇠딱따구리는 한국에서는 전국에 걸쳐 번식하는 텃새로, 딱따구리 중 가장 몸집이 작기 때문에 ‘소(小)딱따구리’라고 하던 것이 ‘쇠딱따구리’가 되었다고 추측된다. 주로 야산이나 산림, 공원에 서식하는데,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오며 도시의 공원에서도 박새류 무리에 섞여 눈에 띈다. 식성은 잡식으로 주로 가재와 딱정벌레, 거미, 꿀벌, 개구리를 잡아먹는다.
아물쇠딱따구리는 예전에는 경기도 광릉이나 지리산에서 흔히 눈에 띄었으나 현재는 비교적 드문 텃새이다.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오지만 여름에는 산 중턱 위쪽으로 올라가므로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몸 윗면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며 날개에 흰 줄무늬가 뚜렷하다. 쇠딱따구리보다 크고 등과 허리가 흰색이며, 날개덮깃에 큰 흰 반점이 있다.
오색딱따구리는 산지와 산림과 가까운 도시공원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대표적 딱따구리로 텃새이다. 검은색, 붉은색, 하얀색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몸빛이 특징이며, 암컷과 수컷 모두 몸빛이 같다. 먹이는 애벌레(유충), 거저리류, 곤충, 호두, 옻나무 열매 등의 나무 열매이다. 다른 딱따구리와 마찬가지로 산림 훼손 등으로 살 곳이 줄어들어 그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비슷한 종으로 큰오색딱따구리가 있는데 큰오색딱따구리는 가슴과 옆구리에 검은색 세로 줄무늬가 있으며 등에 흰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다.
청딱따구리는 한반도 내륙 전역에서 흔히 번식하는 텃새로 몸 위가 연두색이고, 머리와 몸 아래는 회색을 띤다. 수컷은 이마가 붉은색이지만, 암컷은 머리와 같이 회색이다. 날개 끝에 갈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부리 부분부터 눈까지 이어지는 검은 뺨 선이 있다.
큰오색딱따구리는 오색딱따구리와 비슷하나 등의 색깔이 고르게 검고 허리가 흰색이며 크기가 조금 더 큰 점에서 구별된다. 날개에는 흰색 세로띠가 있고 어깨에는 흰색 얼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