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성격

결국엔 큰 장점이 되는 성격

by 김해

마지막으로 부르는 김해에게


김해야!

오늘은 김해와 편지로 만나는 마지막 날이야.

다음 주의 에필로그를 끝으로 우리는 이별을 맞이해.

시간 참 빠르다...

안개가 겹겹이 쌓여 있는 곳을 여행하는 마음으로

프롤로그 쓸 때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기억나? 처음 김해와 만나기로 결정한 날이 4월 4일이었어.

지금까지 김해 멋지고 잘해왔다.



김해야, 본론으로 들어가서,

김해도 알지?

김해가 얼마나 꼼꼼하고 세심한 사람인지.

이 부분은 김해의 자랑, 자부심이기도 하지.

덕분에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이력도 쌓을 수 있었어.

뛰어난 출판사의 연간검토단, 자문위원, 감수진으로도 선정되고 이벤트에 응모할 때도, 침착하게 조건을 확인한 덕분에 당첨도 많이 되고.

정말 기쁘면서도 감사한 일이야.



삽화: 정하람(배재대 게임애니메이션학과 25학번)

김해는 교육 출판사의 교재를 검토하거나, 체험단, 서평단으로 선정되어서 일을 맡을 때에도, 결코 대충 하거나, 요령을 부리지 않아. 정석대로 하지.

명확하게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출판사에 직접 메일로 문의하기도 하고,

매사에 정성을 다해 맡은 바 임무를 달성하지.

그런데, 김해가 처음부터 이렇게 일을 빈틈없이 한 건 아니야.

이건 그동안의 경험과 실수들이 축적된 결실이야.

처음 검토를 맡을 때는, 간과하고 넘어간 부분도 있었지만,

다른 선생님들이 검토하신 것을 보면서 배우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간 거지.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김해를 보니 참 대견하고 기특하다.

김해는 착실하고 한결같으니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어.

견고하고 탄탄하게 영어 실력, 티칭 실력,

그리고 글 쓰는 실력을 채워가자.


지금까지 편지를 쓰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지?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아름답게 쓰시는 다양한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배우고, 그래서 언젠가는 김해도 책을 출간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나는 알아.

김해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고 싶어.

김해는 그저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멋지고 좋은 사람이야.

고맙다.

이제 "김해야"라고 부르는 일은 없지만,

부디 기억해 줘.

항상 응원하고 김해 편이라는 것을.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가 꼭 되어줘.

안녕.


김해 씀

keyword
이전 13화헤어짐의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