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김해에게
김해야, 오늘은 김해가 사랑하는 할머니의 49재야.
지금쯤 김해는 절에서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있고, 그곳에서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겠지.
김해야, 할머니는 김해가 슬퍼만 하고 있는 거 바라지 않으셔.
할머니는 김해가 이제는 강해지고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셔.
더는 할머니를 만나 뵐 수 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할머니와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는 김해를 지켜주고 계시고, 김해가 바르게 살고 있나, 건강하고,
열심히 살고 있나 항상 바라보실 거야.
그러니까 김해야, 마음 잘 먹고, 김해가 할머니를 나중에 만날 때,
떳떳하게 할머니 뵐 수 있도록 씩씩하고, 밝게 잘 살자.
김해야, 김해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것이고,
사랑하는 부모님, 형제자매와 헤어질 거야.
김해가 결혼한다면, 배우자와 아이들과도 언젠가는 이별하겠지.
누구나 다 겪는 아픔이고 이별이지.
이제는 김해도 성숙해져야 할 시간이야.
더는 아이처럼 징징대거나, 피할 수 없는 이별을
모른척하지 말자.
사망으로 인한 헤어짐이든, 갈등으로 인한 헤어짐이든,
이별은 슬픈 것이지.
이별은 "언제 우리 이별해요."라고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
그래서 갑작스럽고 더욱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 같아.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김해야!
그 누구와 이별을 하든지,
후회가 덜 하도록 아낌없이
사랑하고, 부드럽고 온유한 마음으로,
따스한 말들을 많이 하는 김해가 됐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베푸신 은혜 잊지 않고 저도 꼭 갚겠습니다."
이 3가지 말 잘 간직하고, 표현하고, 꼭 그대로 실천하자.
오늘, 할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고,
할머니 잘 보내드려.
마지막으로 김해가 할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전하며 오늘 편지 마칠게.
"할머니, 수민이는 할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잊지 않을 거야.
할머니 만날 때 절대 부끄럽지 않게 올바르게 살게.
나중에 우리 웃으면서 만나자."
김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