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parang
우리는 종종 마음의 날씨에 따라 움직인다.
햇살이 비추면 세상이 가볍고
구름이 드리우면 온몸이 무거워진다.
감정이 우리를 지배한다고 믿고
기분이 좋아야 움직일 수 있다고
기분이 나쁘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윌리엄 제임스는 말한다.
"감정은 행동을 따르지 않는다.
행동과 감정은 나란히 걷는다.
그러니, 행동을 바꾸면 감정도 따라온다."
그 말은 오래된 시계 속
작은 태엽 하나를 건드리는 손길 같다.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침묵하던 마음의 시계도 다시 똑딱 인다.
지금 어둠 속에 갇힌 당신이 있다면
먼저 불을 켜보자.
기분이 밝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위치를 켜는 손짓 하나로
어둠에 빛을 들이자.
눈물이 고일 때면
손끝으로 따뜻한 차를 끓여 보자.
몸을 일으켜 창을 열고
햇살이 스며드는 자리에 앉아 보자.
슬픔이란 손님은
문을 열고 나가는 법을 모른다.
우리가 먼저 움직여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입꼬리를 올리면
처음엔 어색해도
얼굴이 웃는다는 사실에
마음이 놀라고
놀라움이 다시 미소를 만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움직임
그것은 어쩌면 마음을 바꾸는 가장 큰 열쇠다.
움직임은 희망의 씨앗이고
행동은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시작이다.
마음은 늘 늦게 온다.
하지만 절대
우리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그러니 오늘도
가라앉은 마음을 끌어올리려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하자.
감정의 문은
우리의 손끝에서 열릴지 모른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