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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뤂 May 26. 2024

당신과 더는 대화할 수 없겠네요

나는 편견 있는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화가 잘 안 되기도 하고, ‘이런 사람은 이럴거야. 저런 사람은 저럴거야. 얘는 분명 이렇겠지’ 식의 단정을 지어버리는 사람과는 대화의 폭이 넓어지지 못한다. 스스로 편견이 강하다는 걸 인정하면 그나마 낫지, 인정도 안 하고 본인 자존심 때문에 의미 없는 고집만 세서 결국은 ‘내 생각(이라 쓰고 내가 가진 편견이라 읽는다)이 맞아 옳아 곧 정답이야’라고 말하는 사람,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굽힐 줄 모르는 사람과는 더 이상의 대화도, 이해도 힘들다.

꽤 오랫동안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만나왔다.

불편하고 이어지지 않는 대화의 끈을 내가 이어가려 노력해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남게 되는 건 그들을 향한 동정심뿐.

내가 가진 편견으로 혹시 모를 누군가가 상처받을 수 있고, 피해를 볼 수 있다. 항상 언행에 주의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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