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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요일 너의 비요일 3
17화
미궁
by
모퉁이 돌
Sep 22. 2021
최고로 평온한 고향 안식처에서
방전된 심신을 완벽히 재충전했다 생각하고
의기양양 출근한 오늘.
지독한 세상은 기어코 나를
혈흔이 낭자한 창원의 흉기 난동 살인사건 현장에
불러 세운다.
원죄의 기운이 강력한 곳에선 늘 그랬듯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한다.
또다시 심호흡 한 번 하고
살기 어린 현장을 낱낱이 살피며
취재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쨍쨍했던 하늘도 스리슬쩍 사라지고
어느새 시커먼 먹구름이 끼더니
세찬 비바람이 나를 할퀴며 뒤덮는다.
오랜 루틴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늘 그랬듯 씨익 웃어주는 것 밖에.
오늘내일이 아니라
당장 한 치 앞도 허락하지 않는
미궁 같은 세상사에
맞서
또다시 난,
있는 힘을 짜내
전의를 불태운다.
#20210922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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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회부에서 부산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일기 쓰듯 매일 단상을 갈무리하고 또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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