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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요일 너의 비요일 3
16화
고향의 힘
by
모퉁이 돌
Sep 21. 2021
요즘 지끈거리던 머리가
아주 많이 괜찮아졌다.
수없이 밤잠을 설쳤지만
모처럼 단잠을 잘 수 있었고
오감을 감싸는 안도감에
분명 코까지 골았을 것이다.
벽을 치고 얘기했던 닫힌 마음들이
무장해제됐고
맘껏 수다도 떨었다.
감추고 포장하기 바빴던 내 허물과 실수, 비밀을
스스로 신이 나 마구 털어놓았다.
종종 보름달을 봐도 감흥이 없었는데
희한하게 벅찬 감격이 샘솟았다.
간혹 비수가 숨겨진 듯 살벌하게 느껴진 공기에도
온기가 있고 정감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인간은 환경에 지배당하는 건가,
아니면 정복하고 순응하는가
따져볼 필요도 없는 시간들.
인생사 미적분의 수수께끼 정답을
단 번에 명쾌히 풀어내고,
이대로라면 천년도 살 것 같은
자신감을 불어주고,
상한 몸 다친 마음 낫게 하는
만병통치약을 화수분처럼 내어주는 곳.
고향,
바로 고향의 힘이다.
더 자주 올게. 또 보자.
나의 사랑.
#20210921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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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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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회부에서 부산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일기 쓰듯 매일 단상을 갈무리하고 또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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