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by 모퉁이 돌

천사 같은 그대들이여,

잘 지내시나요?

학교는 모두 달랐지만

소중한 날, 함께했던 순간들 돌이켜보면

설레고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추석 앞날, 꽃무릇 다발을 한 아름 가져다준

다 큰 소녀가 가을빛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더는 그 기억들 잃어버리지 않게

그대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 생의 숨을 다하고도 다시 만나

그때처럼 풋풋한 마음 어울리어

소풍 가길 소원합니다.


꽃무릇의 꽃말이 슬픈 추억이라

참 애닯고 아픈 듯해도


노산공원 천년의 바람 불러 세워

붉은 우정 이미 다 채색해뒀으니


그래요, 충분해요.

그래요, 영원해요.


#20210924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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