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선배가 가장 무서운 법이죠

슬직생 꿀팁 74... 후배 편(24)

by 이리천


골프 용어 중에 '구찌(くち)'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입'이라는 뜻인데, 상대방의 경기를 방해하는 언어적 방해 행위를 뜻합니다. 갑작스러운 칭찬으로 우쭐하게 만들거나, 큰 소리나 악담으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골프를 해 본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구찌는 바로 '침묵'이라는 것을. 실제로 침묵은 어떤 말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냅니다. 당연히 '굿샷!'이라는 칭찬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동반자가 입을 다물었다? 시끄럽던 사람이 갑자기 침묵한다? 당신은 곧바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혹시 내가 무슨 실수한 것은 아닐까?', '나 모르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온갖 생각을 하느라 집중력을 잃게 됩니다.


침묵의 힘은 골프 경기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도 적용됩니다. 특히 후배가 실수를 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일일이 잘못을 지적하며 잔소리를 늘어놓기보다는, 적당한 침묵으로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혼날 것이라 예상했던 상황에서 상사가 아무 말 없이 침묵했을 때, 그때의 불안함과 당황스러움을 말입니다. 그 침묵은 후배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개선하도록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침묵의 중요성은 그 반대 경우를 생각하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모른 척 지나가도 될 일을 굳이 들춰내서 장황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나 때는 말이야'라거나 '내가 이런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로 시작하는 긴 연설을 듣게 된다면, 아마 후배는 반성하기는커녕 반발심과 경멸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후배의 사소한 실수를 그냥 모른 척하고 침묵해 주십시오. 그럼 후배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아, 저 사람이 다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구나. 이번에는 그냥 넘어갔지만 다음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심해야겠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다면 아마 당신의 직장생활은 10배는 더 수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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