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인 이해도를 높이자.
몇 주 전에 같이 일하던 개발자가 갑자기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고 술자리를 나갔는데 코인 관련 개발을 했던 분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술자리의 안주 삼아 얘길 했는데 내가 참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게 되었고 알고 있는 짧은 지식을 공유합니다.
적어도 요즘 핫한 기술 관련 정보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라도 알아야겠다.
모든 거래자의 전체 거래 장부 공유 및 대조를 통해 거래를 안전하게 만드는 보안 기술
기존에 거래 방식은 중앙에 검증과 거래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서버를 두고 개인이 검증을 요청하고 중앙 서버는 검증한 데이터를 전달하여 검증 진행 후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로 중앙집중형 거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문제는 중개서버 (중앙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거래는 중지할 수밖에 없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해킹이나 서버가 불에 타는 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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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산형 데이터 기술인 블록체인방식이 생겨나게 됩니다.
검증을 진행했던 중개서버(중앙 서버) 없이 개인과 개인(P2P-Peer to Peer)이 거래 내역을 가지고 있고 서로 비교해서 검증한다면 특정 서버가 해킹을 당하거나 서버가 불이 타서 정보가 유실되어도 해당 정보는 다른 개인의 서버에서 가지고 와서 거래 내역을(거래장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 이것이 블록체인의 가장 큰 개념입니다.
모든 거래의 내용은 블록에 기록되어 블록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고 모든 기록은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어 이런 블록(Block)들은 순서대로 연결(Chain)되어 공유됩니다.
그러면 블록체인의 장점 중에 P2P 방식의 거래 기록이 저장된다면 그 많은 양의 거래를 어떻게 모두 가지고 모두 비교할 수 있을까? 그에 답이 해시(Hash; SHA256) 알고리즘입니다.
해시함수(Hash)란 문장의 길이와 상관없이 일정한 길이의 값으로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문장 내용이 완전히 같으면 완전히 같은 해시값을 갖게 됩니다. 길이도 일정하여 검증하기도 편리합니다.
적은 데이터양으로 원본의 내용이 모두 같은지를 빠르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이 해시함수의 장점입니다.
블록체인은 이런 해시를 이용하여 거래 내역을 시간에 맞추어 순서대로 저장을 합니다.
이런 저장된 거래장부는 모든 개인 컴퓨터에 저장하고 있고 그것을 비교하여 검증을 합니다.
이때 연결되어 있는 모든 개인 컴퓨터를 해킹하지 않고서는 블록체인의 해킹은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런 해독하는(해킹) 시간보다 블록체인의 블록 생성의 시간이 더 빠르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블록체인이 보안과 관련된 서비스에 많이 사용하게 된 겁니다.
잘 아는 것처럼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기술을 이용한 가장 큰 예시입니다.
화폐로써의 가치를 판단하는 근거의 가장 큰 부분은 신뢰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의 신뢰를 바탕으로 눈에도 안 보이는 무형의 화폐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고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블록체인의 기술이 생기지 않았다면 비트코인 역시 현재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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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호화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시선도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루나 사태입니다. 코인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지만 블록체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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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다른 화폐로 대체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Fungible Token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비트 코인을 가지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의 1비트코인하고 동일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비트코인과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대체가 가능한 거죠. 하지만 모나리자와 같이 이 세상에 1개의 모나리자만 존재하는 예술적인 가치는 그 어떤 것과도 대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런 대체 불가능한 요소를 위해 NFT는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집을 사면 등기 권리증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이 등기 권리증이 복사가 가능하고 위조가 된다면 내 가산 집이라는 권리는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권리의 행사를 위해서 이 집은 오직 나만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한 문서를 갖게 됩니다. 이것이 NFT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NFT는 어디에서도 가질 수가 없는 오직 1개밖에 없는 등기부등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 NFT는 현재도 많은 디지털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NFT의 가치는 자산에 대해 디지털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비플(Beeple)'로 불리는 마이크 인켈만의 JPEG 작품 '나날들:첫 5000일'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은 6,930만달러(한화 약 785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는 NFT아트를 세상에 가장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는 작품입니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15년 전 올린 트위터 글 한 줄이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경매를 통해 290만달러(약 32억7000만원)가 넘는 금액에 판매되었습니다.
코인니스에 따르면 라바랩스가 발행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크립토 펑크 #9998이 역대 최고가에 거래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거래액은 5억3200만달러(한화 6225억원)에 달했고 온 체인 NFT 판매가 중에선 가장 높은 액수였습니다.
도지 코인을 낳은 ‘도지’ 밈에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팔렸습니다.
농구선수들의 블록체인 기반 카드(NFT)를 수집하는 게임 ‘NBA탑샷’에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의 카드가 4만 7500달러(약 5200만 원)에 판매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신뢰의 기술 블록체인은 이밖에도 많은 보안과 관련된 영역에서 사용이 됩니다.
기획자는 아는 만큼 힘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