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참석한 J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읽었다.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든 추억 속의 소년들이 어느새 아저씨가 되어있었던 것이었다. 이 변화에 대한 놀라움을 M에게 공유하며 둘은 관리를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상대적으로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자 동창들의 얼굴은 아직 소녀시절의 모습을 어렴풋이 유지하고 있는 데에서 관리의 힘을 재확인 한 것이다. 관리의 힘이란 게 즉각적으로 체감되지 않아서 이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J와 M은 관리는 꾸준히 쌓이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제와 오늘이 쌓이면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어차피 올 노화라지만 더 멋있고 아름답게 맞이하고 싶은 마음.
이런 마음으로 조금씩 시간을 투자한다면 쌓인 시간만큼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시간은 막을 수 없다지만 노화는 늦출 수 있다.
귀찮지만 오늘도 다시 냉장고에서 팩을 꺼내며 얼굴에 영양분을 한가득 먹여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