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분은 우간다에서 난민들을 도와 학교와 농장을 만들고 그들의 자립을 돕고 계신다고 해요. 2016년 10월 목사님 부부가 거주하는 컴파운드에 한 달도 채 안된 새끼냥이 2마리가 버려져 서럽게 울고 있었는데 망설임 없이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오신 게 고양이와의 첫 인연의 시작이셨대요. 소망이와 믿음이로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이듬해 봄 어느 날 선교사님 부부가 캄팔라로 출장 간 날 믿음이는 두 분을 찾아 집을 나가 오랫동안 여기저기 찾았는데도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해요.
그후 혼자 남겨진 소망이는 선교사님이 난민 청년들과 함께 있는 농장에 데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새벽에 두 마리의 새끼 냥이 "은총"이와 "평강"이를 정선교사님 바로 곁에 와서 낳았대요. 이사한 컴파운드에서는 동물을 키울 수가 없어서 두 아기들은 다른 집에 입양을 보냈지만 얼마 못가 사나운 개들에게 물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셨고 바로 소망이는 중성화를 시키셨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조금 있다 사고로 소망이가 한 눈을 잃었어요. 한눈이지만 눈동자가 에메랄드 빛처럼 너무 이쁜 소망이는 두 분의 소중한 사랑스러운 첫정이라고 하셨어요.
눈 수술하러 데려다 둔 병원에 면회를 가면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도 사모님 목소리를 듣고 기어 와선 그르렁 소리를 내며 비비고 안겼다고 해요.. 이번에 선교사님이 6개월 새끼고양이를 구조하셨는데 질투하는지 애교를 부리며 사모님 배 위에 올라오고 떨어지지를 않으려 한다며 엄마 아빠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 하는 소망이를 귀여워하는 모습이셨어요.
사는 곳이 달라도 인연과 묘연 그리고 연민과 사랑은 늘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거 같네요. 가난한 나라 우간다에서 부모도 형제도 아이도 그리고 한눈까지 잃은 소망이 ...하지만 좋은 가족을 만나 여왕처럼 떠받들어지며 당당하게 사는 소망이를 보면서 세상의 모든 길고양이들이 돌봄을 받고 가족을 만나게 되는 미래를 소망해 봅니다.
♡ 소망♡ 가난한 땅에서 가장 가난한 자로 동생도 아이들도 끝내 눈 하나마저 잃었지만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소박한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