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 태교여행을 다녀오다

by 주민

20주가 되었다. 이제 40주의 임신 생활 중 절반이 지났다고 할 수 있겠다. 태교 여행 추천 시기는 16주부터 28주 정도 32주가 넘어가면 비행기든 나라든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도 많고 어디 움직이기도 힘들다고 해서 대체로 이 시기에 태교여행을 많이 다녀오는 것 같다. 출국 시 준비물은 임신확인서 정도면 된다. 오히려 임신 전에 수속을 밟았던 것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다닐 수 있다.


항공사 별로 다르겠지만 티웨이 기준으로 말을 해보면(티웨이를 이용했다) 항공권 예약을 하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임산부라고 이야기를 하면 앞 좌석 복도자리를 지정해서 예약할 수 있다 (동반 1인까지 가능한 듯) 그리고 출국 수속 시 캐리어도 교통약자 우선으로 해서 줄 서지 않고 바로 할 수 있고(혹시 몰라서 분홍 마패를 들고 다녔다) 출입국 검사 시에도 교통약자 우선 심사대가 따로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남편도 함께 들어갔다) 엑스레이 촬영은 하지 않았지만 임산부에게 크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태교여행으로 선택한 나라는 일본 오키나와로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태교여행의 성지 영유아를 동반한 여행 가기 좋은 곳 (개인적인 생각으로) 1위이지 않을까 싶다. 비행시간도 2시간 남짓으로 짧고 1년 내내 따뜻한 데다가 렌트를 해서 이동한다고 하면 이렇게 편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하다. 물론 여름에 간다면 태풍 등으로 힘이 들 수도 있지만


내가 갔을 때는 12월이라 태풍은 없지만 그래도 날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고 겨울 오키나와의 단점은 바다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어차피 임산부는 변수가 있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바다수영은 할 수 없었을 테지만 스노클링 등등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좀 많이 아쉬웠다. 배를 타는 것도 멀미하고 통통 거리며 충격이 갈까 봐하지 못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오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감행한 것 치고는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또 그만큼 더 아쉬웠던 여행이었다.

엄마의 행복이 아기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했던가. 그리고 부부가 둘이 온전히 다녀올 수 있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합리화 등등으로 가는 것이 태교여행이라는 오명이 있지만. 형편과 여유가 된다면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예쁘고 색다르고 편안한 여행을 다녀오길 추천하는 바이다. 마침 태동을 한참 느낄 때여서 아이와 공유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고 나중에 아기 낳고 다시 오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미래를 약속하기에 좋은 태교여행이었다.


물론 다른 목적은 아기 용품을 잔뜩 사겠다는 흑심이 있었지만. 뭐가 되었든 엄마가 좋으면 좋은 거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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