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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뚱 Jul 08. 2024

드디어 돌아온 뽀짜툰

너도 서가에 꽂히는구나!

선생님, 뽀짜툰 있어요?


어김없이 뽀짜툰을 찾는 아이들.


아니요. 오늘도 반납된 책은 없어요.


2023년 하반기(10월)에 들어와 2024년 상반기(6월)까지 서가에서 좀처럼 찾을 수 없던 책이었다.


지난겨울방학 두 달은 공사 관계로 아예 도서관 문을 닫았다. 그러니 이걸 감안하더라도 근 여섯 달 동안은 서가에 가만히 꽂혀 있질  못한 귀한 책이다. 알음알음 그들만 공유한 세계에 속한 책이라고나 할까.  반납을 위해 도서관에 들렀다 서가에 꽂히기도 전에 함께 온 다른 친구가 대출했다. 이렇게 아는 사람만 아는 그들만의 세계에 접수된 귀한 책이 됐다.


나는 도서관에서 주로 반납, 대출 및 서가 정리 등 자원봉사하고 있다. 그런 나에게도 뽀짜툰은 책장을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한 귀한 책이다. 책이 반납되면 바코드를 찍고 곧바로 다시 대출 바코드만 찍었을 뿐이니까. 그런 책이 드디어 서가에 가지런히 꽂혔다.


특정 아이들에게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얼마 전 들어온 신간에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돌아온 책은 깨끗했다. 역시 손을 덜 탄 이유가 가장 컸다. 하지만 곧 이 책들도 여느 만화 코너에 꽂힌 책들처럼 너덜너덜해질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도 특정 무리에만 사랑받는 것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길 나는 간절히 원한다. 곧 다시 이 책은 서가를 날 테다. 오랜 시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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