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롭지만 풍요롭지 않은 시대
우리는 자존감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그 어떤 시대보다 풍요로운 시대지만 사실상 정신적으로는 불행한 시대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비교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먹을 것을 걱정하지는 않지만 외로움을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배부른 소리가 아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우울증과 각종 정신 질병 그리고 죽음이라는 최악의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지켜야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자존감을 지키는 법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
자존감의 3가지 요소
자존감은 3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이다. 첫 번째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안정된 직장, 고소득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자기 효능감이 높을 확률이 높다. [우리 사회는 자기 효능감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두 번째는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을 의미한다. 자기 조절감이 상실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고소득의 직업 군이나 연예인들이 자존감이 떨어져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본능이다. 즉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너무 수직적인 상사와의 관계에서 자기 조절감이 낮아지게 된다.
세 번째는 자기 안전감이다. 자존감이 바탕이 되는 개념으로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이다. 자기 안전감이 높은 사람의 특징은 가진 것이 별로 없어 보여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자존감은 다양한 이유로 낮아지는데 바로 부정적 감정 때문이다. 자존감을 깎아먹는 부정적 감정에는 창피함, 공허함, 자기혐오, 죄책감, 자기 연민, 실망, 냉소, 무관심 등이 있다. 이런 부정적 감정은 자존감의 회복을 방해하고 더불어 자존감을 박살 낸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자존감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끼친다.
우리 주변에는 항상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바로 나였다. 나는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다. 부정의 이유는 주변에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었다. 세상을 부정하고 삶의 문제를 회피하면 훨씬 편하고 삶이 쉬어진다. 삶을 정면으로 부딪힐 용기는 없고 현실에서 도망 다니는 것을 합리화하며 비겁한 삶을 살아왔다.
이런 삶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좋지 못한 결과를 불러왔다. 취업 실패, 연애 실패, 인간관계 실패, 경제적 무능력, 회피성 인격, 가벼운 우울증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내 삶을 좀 먹었다. 이런 다양한 삶의 문제는 딱 하나에서부터 시작됐다. 바로 자존감이다. 나의 자존감이 낮으니 취업도 연애도 인간관계도 모두 순탄하지 못했다.
당신은 자존감은 어떠한가? 스스로 만족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삶의 만족도는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타인과의 비교와 시선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존감 회복은 나를 보호하는 안전벨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존감 회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존감은 당신을 지켜줄 안전벨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 서로 부딪히고 비비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이다.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 때문에 그만둔다. 그만큼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어차피 해야 된다면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해나가야 한다. 그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자존감 회복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바로 웬만한 일로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사람이 묵직해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자존감은 회복될 수 있다. 그리고 무너질 수도 있다. 자존감은 영원불멸한 수치가 아니라 나 자신이 느끼는 어떠한 방어막 같은 가치이다. 그러니 자존감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