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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표 Dec 09. 2021

재야의 고수를 찾아서! 마젠토의 고수를 찾아라!

팀장님! 서버가 터졌습니다!

재야의 고수를 찾아라!

쇼피파이 Vs 마젠토, 플랫폼의 마스터를 찾아라!


 여러 사건 통속에 회사의 온라인 팀을 창설한 멤버이자 유일한 직원인 나는 하루 종일 회사에 그냥 서있을 수는 없었기에 일을 찾아서 해야 했다. 나를 감시하는 보스 따위는 없었고 대신에 모든 업무를 추진하고 회사 대빵에는 보고만 해주면 되는 부담 백배 업무들만 남은 것이다. 타임라인 안에 짹 각 짹 각! 성과만 가져다주면 되는데... 아!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라는 게, 내 몸뚱이 열심히 굴리고 발에 불이 나게 뛰어다닌다고 해결될 일이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게 몸뚱이만 굴린다고 되는 일이던가? 계속 직면하는 문제들을 마치 쿵푸 마스터의 도장깨기처럼 격파해나가면서 전진하고 승리해야 하는 과정이고 이 과정을 혼자 할 수 없는 게 온라인 쇼핑몰이고 팀이다.


 이런 나의 첫 번째 미션은 쇼피파이 Vs 마젠토 두 플랫폼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쇼핑몰을 개발해야 하고, 이것을 실현해줄 마스터(개발자)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몰에 대한 나의 아이디어는 업계에서 나온 적이 없는 신선한 아이디어들로써 마치 갓 잡은 생선마냥 통통 튀어 다니는 게 너무 통통 튀어 업계 1위 쇼핑몰 뺨따귀라도 당장에 후려 갈길 판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개발자의 능력에 따라 쇼핑몰 커스텀 마이징이 완전히 자유로운 마젠토 플랫폼을 선택했고 쇼피파이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개발이었으므로 그에 맞는 마젠토 마스터를 수소문 하기 시작했다.


마스터와의 만남은 짜릿하다!

찬송가를 들으며 조용하게 코딩하는 마젠토 마스터와의 만남!


  듣기만 해도 생소한 마젠토 플랫폼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마스터를 찾는 여정은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신문 광고도 내보고, 구인 구직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올려보고,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수소문도 해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였으나! 2주간 캄캄 무소식이었다. 답답함에 못 이겨 눈에 차지는 않지만 몇 명 인터뷰도 해보고, 업체를 찾아가서 미팅도 해보았으나, 갓 잡은 생선마냥 통통 튀는 나의 아이디어를 실현해줄 구현자는 마땅히 없었다. 그야말로 뉴욕, 뉴저지 바닥을 다 뒤집고, 원격 근무라도 좋으니 미 전 지역을 다 뒤집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진행이 되려고 그랬는지, 공기마저 신선했던 그날...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세일즈 맨이 찾아왔고 엄청난 비밀이라도 이야기할 것 같은 과감한 액션과 평소에는 거의 보지 못한 그의 비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뉴저지 어딘가에 굉장한 마젠토의 고수가 있다고... 대단한 업계 비밀이라도 이야기하는 듯 속삭였고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차를 뉴저지로 출발시켰다. 차를 바로 출발시킬 만큼 그의 표정은 비장했기에 내심 기대했다.


 목적지에 드라이브하는 내내 나는 상상했다. 마젠토의 고수라면 어떤 모습일까? 광고도 하지 않는 이 업체는 어떤 업체이길래...? 그럴까? 진정한 고수는 광고 따위 필요 없다는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드디어 뉴저지 어떤 건물 파킹장에 도착하였고, 나는 머릿속에 개발자의 모습을 연상하면서 그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고 문이 열리며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빅터(예명)였는데, 그의 옆에는 진한 화장을 하고 말이 많은 디자이너가 한 명 있었고 우리는 함께 미팅을 하였다. 빅터는 거의 말이 없었으나 디자이너는 끊임없이 말하고 있었다. 마치 예능에서 조용한 캐릭터를 맡은 게 빅터, 쉴 새 없이 떠드는 캐릭터를 맡은 게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둘이 짰나...?)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이야기했고, 당신! 실현 가능하냐고 빅터에게 돌직구를 던졌다. 빅터는 목소리만 들어서는 전혀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작은 어조로... "가능합니다"라고 이야기했고 디자이너도 옆에서 "내가 디자인 맡아주면 되겠네요" 라며 들떠있었다.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면서 동시에 그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빅터의 목소리에 힘이 없어서 신뢰가 가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우리들의 미팅은 종이컵에 담긴 녹차를 다 마시고 문을 나오면서 끝이 났는데... 상냥하게 배웅 나온 디자이너에게 "빅터는 왜 이리 말수가 적나요?" "그리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자 그녀는!

 "걱정 마세요! 빅터는 할 수 있어요! 코딩할 때 찬송가 들으면서 하는데 일도 잘하고 괴짜예요!라고 나를 안심시켰다.


이렇게 나는 찬송가를 들으며 코딩하는 마젠토 마스터 빅터와의 일이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서버가 터졌습니다! 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빅터와의 만남이 이번 편에 소개되었네요. 계속 이어지는 마케터가 떠들어대는 이야기가 아닌 디렉터가 떠들어대는 미국 이커머스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화 - 제로에서 시작해서 결국 서버 터트린 미국 쇼핑몰 이야기!

1화 - 대세는 온라인! 온라인팀 창설하다!

2화 - 오늘부터 온라인 팀 1일 차 팀장

3화 - 재야의 고수를 찾아서! 마젠토의 고수를 찾아라!


4화 - 허세 그득그득한 그랜드 오프닝의 최후!(다음 편)

5화 - 드디어! 첫 주문이 들어오다!

6화 - 트래픽! 을 잡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다!

7화 - 이제는 직원이 필요한때! 드림팀을 구성해라!

8화 - 팀장님 서버가 터졌습니다!

9화 - 자체 개발! APP으로 혁신해라! 

10화 - 잘 나가던 우리에게 OMG! 소송이 들어오다!

11화 - 반품 악성 고객들을 잡아라!

12화 - 고객들로부터 연말 상장을 받다!

13화 - 장밋빛 미래 속에서의 확장!

14화 - 갑작스러운 이별의 순간들!

15화 - 이제는 팀장이 아닌 대표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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