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ucagon 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살이 너무 쪘다고 나무라며, 자신은 얼마 전 피부과를 방문했는데, 거기 의사가 비만 주사약을 처방해 주었다고 하면서, 약사인 너는 이런 약도 모르냐며 써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살이 없는데, 왜 비만약이 필요한지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혹 당뇨약 중에 미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허가가 나면서 캐나다에서도 품절을 일으킨 그 약인 듯하여 약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내 비록 살이 많이 쪄 뚱뚱하지만 당뇨치료제로 살을 뺄 만큼 절실하지는 않다고 거절했습니다. 오늘은 그 당뇨약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글루카콘유사펩타이드라고 구글에서 번역했던데, 정식명칭은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GLP-1 RA)입니다. 이 약은 말 그대로 GLP-1이라는 우리 몸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흉내 내어 효과를 냅니다. GLP-1의 작용은
1.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슐린 분비를 유도합니다.
2. 글루카곤 (glucagon) 분비를 억제합니다. 글루카곤은 인슐린과 달리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3. 소화를 느리게 하여 배고픔을 쉽게 느끼지 않게 합니다.
4. 공복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부분에 영향을 미쳐 식후 포만감을 오래도록 유지합니다.
종류
Dulaglutide (Trulicity ®)
Exenatide (ByettA ®)
Exenatide extended-release (Bydureon®)
Liraglutide (Victoza ®)
Lixisenatide (Adlyxin ®)
Semaglutide injection (Ozempic ®)
Semaglutide tablets (Rybelsus ®)
이들 약은 대부분 피하주사로 체내에 투여합니다.
미국 FDA에서 semaglutide와 고용량 liraglutide를 비만 치료를 돕는 약으로 허가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비만 (obesity)의 기준은 body mass index (BMI) 30 이상을 말합니다. 과체중 (overweight)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BMI: 25에서 29)
용량
Dulaglutide: Once a week.
Exenatide: Twice a day.
Exenatide extended-release: Once a week.
Liraglutide: Once a day.
Lixisenatide: Once a day.
Semaglutide: Once a week.
Tirzepatide: Once a week.
당뇨 환자들에게 중요한 건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입니다. 저탄수화물 식이 요법은 당화혈색소 ( A1C)를 낮추고, 인슐린 필요성을 낮추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도 향상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꾸준한 운동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