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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I Aug 09. 2024

멍냥토크회_23년 봄직전 일단락

<마지막회> 2023.02.20 조합사무국에서

    22년 12월이 지났다. 멍냥토크회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도 무사히 마쳤다. 조합은 아무런 연락도, 격려도, 문의도 없었다. 11월 이미 지원을 거부했던 공동체활성화위원회의 이사 AU역시 연락이 없었다. 이사 AU는 나와의 토론 후 동아리회장들을 두루 만나볼 것처럼 하더니, 본인의 에너지인지 생각인지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러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공동체를 활성화할 책임이 있는 이사라면 동아리 회장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관계성을 만들었다면 참으로 좋았을 텐데....


    우리는 약속한 모든 행사를 했다. 나는 상임이사 JW의 연락을 기다렸다. 우리는 약속을 했으니까. 반려인들이 관계성을 구축할 수 있는 3개월 연속 행사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뤘다. 이제 공은 조합으로 넘어갔다. 조합이 반려동물 CM센터 출입을 위한 어떠한 액션을 할 차례다.

    상임이사 JW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우리는 한 동네, 그것도 손바닥만한 단지 내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관계다 보니 종종 마주쳤다. 그는 날 보고도 무심히, 의례적인 인사만 건넸다. 나는 묻고 싶었지만, 공간의 애매성(거주공간이라는... 사적일 수도 있는 상황)때문에 목구멍에서 밀려올라오는 질문을 참았다.

    나는 상하관계 내지 조직체계를 지켜주고 싶어 되도록 업무시간에 부러 시간을 내어 사무국 직원이자 최초 회의에 동행했던 팀장 HC에게 전화를 걸었다. 용건은 상임이사 JW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기왕이면 이사장 AY까지 같이 해서 보고 싶다고 미팅을 요청했다. HC팀장은 분명하게 상임이사 JW에게 용건을 전달했다고 했다. 하지만 답이 없었다. 과장하면 나는 수백번 HC에게 대체 언제 상임이사 JW와 약속이 잡힐 거냐고 물었다. HC팀장은 곤혹스러워했다. 분명 전달을 했지만 JW가 내 요청을 무시하고 약속을 잡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확인바로도 사무국의 나머지 직원들 역시 내가 상임이사와의 만남 요청한 걸 알고, 그렇게 무시하면 안된다, 빨리 일정을 잡아라 라고 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상임이사 JW는 나와 만날 생각이 없었던 듯 하다.    

    구정이 며칠 남지 않은 날, 나는 사무국 앞을 지나다 늦은 시간에 사무실에 있는 상임이사 JW를 봤다. 나는 그에게 '여러번 만남을 요청했다, 우리 사이에는 해야할 이야기가 있지 않느냐?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구정연휴 1월 24일이 지나 자기가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나는 그의 약속을 또(!) 믿었다.

     구정이 지났다. 나는 회복적정의 수업을 모두 수료했고, 시험도 쳤고 자격증도 받았다. 하지만 그 어떤 자리에도 어떤 방식으로도 상임이사 JW는 물론 조합의 임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2월 중순 경 HC팀장에게 전화해 화를 냈다. 대체 자기 입으로 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 상임이사 JW는 어떻게 된 거냐고?? 나의 요청에 질릴대로 질린 HC팀장은 직접 상임이사와 통화하라고 했다. 물론 나는 상임이사와 최초로 만났을 때 명함을 받았기에 그의 전화번호를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체계를 존중하기 위해 단 한번도 따로 연락하지 않았었다. 팀장 HC가 자기는 더 이상 못하겠다며 직접 통화하라고 말했기에 나는 상임이사 JW에게 업무시간에 전화한 후 사무국에 있는 걸 확인하고 찾았갔다.

    아래는 그날 그와의 대화를 녹음하고 글로 푼 것이다.



 

                                      상임이사JW와의 대화
 

                                                                                                                                                    2023.02.20
 

필자  00:05
 이사장님은 안 오시나 봐요.
 

상임이사JW  00:09
 여기로 출근하시는 게 아니죠.
 

필자  00:10
 그건 알고 있는데 제가 분명 이사장님이랑 같이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저만 보면 안 되나요?
 일단 뵙고 또 얘기하고 이사장님이랑 따로 만나면 되죠.
 

상임이사JW 00:21
 앉으십시오.
  

필자  00:23
 제가 왜 보자고 했는지 아세요?
  

상임이사JW  00:25
 말씀하시죠? 네 그
 

필자  00:27
 아시냐고요. 저랑 왜 만나야 되는지 모르세요?
  

상임이사JW  00:32
 일단 얘기 다시
  

필자  00:33
 일단이 아니고 아세요? 모르세요? 그게 되게 중요한 문제예요.  저한테는

제가 왜 보자고 했는지 아세요? 모르세요?
  

상임이사JW  00:42
 이전에 얘기했던 것에 대한 연장이라고는 들었습니다.
  

필자  00:46
 이전에 무슨 얘기했는데요?
  

상임이사JW  00:47
 여기서 저하고 얘기를 하셨잖아요.
  

필자  00:51
 무슨 얘기했는데요?
  

상임이사JW  00:53
 아니 자정 작용을 하자고요. 자정 노력들을 좀 해보자라고 말씀을 드렸고
  

필자  00:59
 다른 얘기에요. 저는 그 얘기 아니에요
  

상임이사JW  01:01
 네네. 그러면 얘기해 보시죠.
  

필자  01:03
 저랑 최초에 얼굴 만나서 HC팀장님이랑 같이 얘기한 거 기억 안 나세요?
  

상임이사JW  01:07
 그러니까 그때 그 얘기했었잖아요.
 
 필자  01:09

 그때 그 얘기가 뭔데요?
  

상임이사JW  01:11
 잠시만요. 이렇게 얘기하시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하세요.
 
 필자  01:14

 하고 싶은 얘기예요. 지금 궁금해요. 도대체 알고 계신가? 저와의 관계가, 제가 지금 무엇을 최초로 얘기했고 사람 사람이 관계성을 맺을 때는 전체 스토리가 있잖아요.
 저랑 상임이사님이랑의 최초의 스토리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을 혹시 못하세요?
 용건이 뭐였고 우리가 왜 만났는지?
  

상임이사JW  01:35
 그러니까 자정.. 그 반려견과 관련해서 사실은 (CM)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자정 작용을 해보자라고 저희가 합의를 했잖아요.
  

필자  01:47
 그래서 그 합의가 어떻게 결론이 났죠?
  

상임이사JW  01:50
 노력을 해보자라고 했고 저희가 요청드렸던 게 이 마을에 있는 주민들이 개와 관련해서 뭔가 우호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해 보자
  

필자  02:00
 그 약속이 그래서 어떻게 났는지 기억을 하시겠네요.
 그러면 근데 사실은 그 이후로 저한테 팔로업 한 번 하셨어요?
  

상임이사JW  02:10
 어떤 팔로업을 해야 돼죠?
  

필자  02:11
 아니 10월 11월 12월 매달 행사를 하고 그 행사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 적극적인 지원 안 했어요.
 안 하는 건 그렇다 쳐요. 안 했을 수 있어요. 그랬는데 행사는 잘 되고 있습니까?
 전화 한 통화 하셨어요? 얘기하셨던 그게 잘 되고 있는지 체크하셨어요?
  

상임이사JW  02:33
 체크를....
 

필자
 안 해야 되나요? 아니 그러니까
  

필자 02:37
 지금 2월달이에요. 제가 지금 이 건 때문에 하도 얘기가 없고 말이 없어서 얘기를 하자고 말씀드린 게 언제죠?
  

상임이사JW  02:47
 제가 휴가 가기 전이니까요. 1월 말이었죠.
  

필자  02:51
 1월 말이 아니고요. 설 연휴 전이에요. 설 연휴 전에 제가 얼굴 뵙고 날짜 잡아보자 하시니까 설 연휴 끝나고 보시죠라고 했어요.
 제가 바로 전화드릴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분이고 제가 공적인 요청으로 찾아왔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렸어요.
 네 연락 주셨어요?
  

상임이사JW  03:09
 안 드렸네요. 네
 
 필자  03:11

 그래서 결국 오늘의 만남도 어떻게 됐죠? 제가 전화드렸죠.
  

상임이사JW  03:15
 오늘은 제가 전화드린다고 했잖아요.
  

필자  03:18
 어쨌든 제가 주로 전화했잖아요.
  

상임이사JW  03:20
 네 죄송해
  

필자  03:21
 제가 그때 제가 그때 설 연휴 전에 뭐라고 얘기했는지 기억나세요?
 어떻게 보자고 얘기했는지 제가 공적인 제안할 것도 있고 사적으로도 얘기를 해야 되는데 상임이사뿐만 아니라 이사장님한테도 사적으로 서운한 부분이 있으니까 셋이 뵀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분명히 했어요.
 들으셨던 기억나세요? 근데 왜 약속을 안 잡으세요?
 상임이사 이사장이 지금 나 보고 싶어 하는 거 알아요? 내가 지금 만나고 싶어 하는 거 아세요?
 얘기하셨어요?
  

상임이사JW  03:51
 잘 모르겠네요. 했는지 안 했는지
  
필자  

(깊은 한숨) 하나만 물어볼게요.
 

필자 03:58
 상임이사 계속하실 거예요? 하실 거예요?
 
 상임이사JW
 왜요?
 
 필자
 주위 평가가 어떤지 혹시 알고 계세요?
 
 상임이사JW  04:07

 그런 얘기는 굳이 할 필요는 없고
  

필자  04:09
 아니 제가 저는 말씀드릴게요. 저는 이쯤에서 적당히 그만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 좀 처음에는 빚진 마음으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빚진 마음으로 지켜봐요.
 나서서 마을 일 하겠다니까 응원해야지라고. 근데 지금 뭐해요?
 지금 카페에다가 직접 한 번도 인사 안 하셨죠? 뭐 안 한 거 그렇다 쳐요.
 박경호 이사가 올린 그 카페 글에 뭐라고 그 이미지로 다루셨어요?
 여러분들을 자주 뵙도록 열심히 찾아다니겠습니다.
 조합원 왜 안 찾아오세요? 제가 지금 보자고 한 지가 언제예요?
 그리고 그전에 봐야 될 일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지나다니면서도 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전화 한 통 해도 되고 직접 하시기 그러면 박화정 팀장님 통해서 했어도 되고 방법은 많았어요.
 지금 이게 자주 찾아뵙고 얘기하는 자세입니까?
  

상임이사JW 05:05
 우리 필자 선생은 안 봐도 다른 사람은 자주 봐요.
  

필자  05:08
 아니 그럼 왜 저는 안 봐도 되는 사람이에요? 아니 그러면 그 얘기는 저는 안 봐도 되는 사람이어서 안 본다는 얘긴가요?
  

상임이사JW  05:13
 봐야 할 것도 없잖아요.
  

필자  05:14
 왜 봐야 할 게 없어요? 제가 보고 싶다고 얘기를 한 게 1월 설 전인데 아니 약속을 잡으면 아니 약속을 잡으면 무조건 3주예요.
 약속을 잡으면 무조건 3주가 걸려요?
  

필자  05:29
 응 얼마든지 살살 부드럽게 우호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얼마나 많았는데요.
 아니에요? 제가 그 기회를 다 찬 건가요?
 
 상임이사JW
 네
 
 필자
 제가 찼다고요?
  

상임이사JW  06:03
 아니요. 얘기하십시오. 계속
  

필자  06:06
 아니 대답을 하셔야죠. 제가 찬 거예요? 우리가 우호적으로 얘기하고 관계성을 만들어가고 동네를 위해서 고민하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거를 제가 기회를 찼어요?
 
 필자  06:19

 제가 갑자기 계속 놀고 있다가 오늘 하루 전화해서 갑자기 보자고 연락 잡은 거예요?
 아니잖아요. 우리 사이에 용건이 9월부터 있었어요.
 9월부터
 
 상임이사JW 06:29

 그러니까 9월에 만나가지고 얘기하고 그 부분들을 스스로 해나가신다고 하셔서 하셨잖아요.
 근데 중요한 거는
 
 필자  06:37

 그러면 하고 있으면은 알아서 잘하겠지. 아니 서로 방금 아셨잖아.
 조정 작용 자정 작용 그런 얘기하시면은 여기 근무해서 제일 높은 자리에 상임이사잖아요.
 잘 되고 있는지 전화 한 통 혹은 그 행사 잘 되고 있으세요?
 앞으로 이런이런 같이 하실 수 있어요? 그런 거 하는 게 그 역할 아니에요?
  

상임이사JW 06:54
 아니 그러니까 그 역할인데요. 사실은 제가 쓸 수 있는 시간이나 내용들이 언제나 그렇게 쓸 수 있는 건 아니어서
  

필자  07:02
 그러니까 지금 (작년) 9월부터 2월에 이르기까지 저한테는 그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얘기네요.
 결과적으로는 지금 하신 말씀대로라면
  

상임이사JW 07:09
 그렇게 생각하시면 제가 뭐 뭐라고 말씀드릴 건 없어
 
 필자  07:13

 뭐라고 말하셔야 되는데 그러면  
 
 상임이사JW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필자
 결국 얘기할 거는 내가 너무 바빠서 너님의 용건은 그냥 알아서 잘 굴러가는 거고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돼라고 얘기하시는 거잖아요.
 나 되게 바쁘다고
  

상임이사JW  07:24
 아니 뭘 너님이에요 언제 그런 얘기를
  

필자  07:27
 그러니까 그런 의도 아니세요? 지금 내가 너무 일이 많고 바쁘니까 그리고 그 일을 니가 알아서 잘하면 된다고
  

상임이사JW  07:33
 아니 동아리에서 자정 작용을 하기로 했고 그 자정작용 속에서 계속 행사를 끌어갔잖아요.
 그리고 담당자가 계속 사실 얘기를 했었고 그리고 주신 내용들 중에 (도서관) 사진 촬영이나 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안 된다고 말씀드렸던 것들이 있고
  

필자  07:46
 궁금한데 그 사실관계 하나 확인해 볼게요. 그거는 제가 HC팀장님한테 이사장이라고 워딩을 들었는데
  

상임이사JW  07:51
 아닙니다. 이사장님이 왜 그런 결정을 해요?
  

필자  07:53
 그러면 HC팀장이 왜 이사장이라고, 나는 이사장이라고 들어서 왜 이사장이
  

상임이사JW 07:56
 아니 이사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고 사실은 기본적으로는 그 의사결정에 많은 부분들이 원래 CM센터에는 동물의 출입이 안 된다 라고 돼 있잖아요.
 그래서 그것들을 확인한 것밖에 없죠.
  

필자  08:10
 아니 그걸 몰라서 요청한 게 아닌데 어쨌든 그 결정을 한 거는 본인이라시는, 상임이사님이라는
  

상임이사JW  08:15
 아니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니까
  

필자  08:17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요? 저한테 제 요청이 그럼 정식으로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서 요청이 됐다고요.
 그렇게 정리되지 않았잖아요. 그렇게 정리 안 됐잖아요.
 HC팀장님이 나랑 내가 요청하고 한두 시간 내에 바로 답을 주셨는데 그래서 제가 이사장이랑 워딩을 기억했는데 그럼 HC팀장님 실수해서 상임 이사님이랑 상의했다고
 
 상임이사JW

 아니 아니. 잠시만요.
 
 필자

근데 그걸 이사회에서 지금 논의했다고 했잖아요.
 

상임이사JW 08:39
 아니요. 거꾸로 얘기하면 우리한테는 CM센터의 원칙이 있잖아요.
 있죠. 그럼 그것들을 거스르려면 이사회에서 사실 논의를 해서 가면 하세요라고 해야 되는데 중요한 거는 CM센터에 원래 기본적으로 동물의 출입이 안 되는 걸로 되어 있는데 그걸 해야 할 근거나 내용이 있을까요라고 하는 것들이 이사회들의 질문이에요.
  

필자  08:57
 그러니까 그 논의가 어쨌든 제가 궁금한 거는 그때 요청을 했을 때 이사회에서 회의를 했다는 얘기세요?
 안건으로
  

상임이사JW  09:03
 이사회 회의를 하고 이사들한테 단톡방에 질문을 하거나 물어보고 확인을 하는 거죠
  

필자  09:07
 그래서 전체 이사들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됐다는 거잖아요.
  

상임이사JW  09:11
 아니 그거는 투표를 할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필자  09:13
 투표도 아니면 그거 누가 결정해요?
 

 상임이사JW
 잠시만
  

상임이사JW  09:15
 기준이 있다니까요. CM센터에는
  

필자  09:17
 아니 그 기준은 제가 알잖아요. 아는데도 불구하고 아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한 요청을 했는데 그때 안 됐다는 결정을 누가 했냐고 여쭤보는 거잖아요.
 
 상임이사JW
 제가 했습니다.
 
 필자

 그럼 그렇게 얘기하시면 되잖아요.
 본인이 직접 하셨다고
 

상임이사JW  09:30
 근데 안 된다는 걸 뻔히 아시면서 왜 물어보세요?
  

필자  09:33
 왜 뻔히 알아요? 특별한 경우잖아요.
  

상임이사JW  09:35
 누가 특별합니까? 특별한 게 왜 특별할까?
  

필자  09:38
 이 마을에 살면서 죽어가는 움직이지 못하는 개가 사진 촬영하러 5분 동안 들어와서 잠깐 사진 찍고 나가는 게 특별하지 않나요?
  

상임이사JW  09:45
 특별하지 않습니다.
  

필자  09:46
 알겠어요. 그렇게 판단하셔서 아니라고 한 거 제가 오케이라고 했어요.
 근데 그때 확인하려고 지금 이사장이라고 저한테 얘기를 하셨는데 누가 확인했는지 다시 한 번 물어보려고 확인한 거예요.
 그 결정은 이미 지나가니까 상관없고 결정의 주체만 확인한 거예요.
 또 다른 건으로 하나 넘어갈게요. 제가 그... 회복적 정의 수업 들은 거 아시죠?
 이거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데 두 달 동안 저를 포함한 10명이 여기서 수업을 했잖아요.
 저는 상식적으로 이사장 내지는 상임이사가 한 번 와서 얼굴을 비추고 인사라도 할 줄 알았어요.
 여기 계시는 분들 마을 일하실 분들인데 수업 잘 들으시고 고생하세요.
 커피라도 한잔 사든지 근데 수료까지도 아무런 게 없고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왔잖아요.
 이거는 그냥 사소한 거예요. 왜 그런 최소한의 접촉이나 터치나 그게 없을까 이상하다.
 원래 그냥 그거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시고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셔서 안 오신 거예요?
 
 필자  10:45

 아니 근데 그게 그냥 개인들이 모여서 동아리처럼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조합에서 적지 않은 돈을 지원한 거잖아요.
 수업비를, 전 당연히 이사장 내지는 상임이사가, 사실 상임이사가 맞긴 할 텐데 와가지고 그냥 수업 잘 들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인사하고 한 번 갈 줄 알았는데 그냥 그런 거는 원래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셔서 안 하시는 거예요?
 
 상임이사JW
 네
  

상임이사JW  11:05
 위원회 위원장님 계셨잖아요.
  

필자  11:07
 누구 어떤 위원장?
  

상임이사JW  11:08
 약속위원회 위원장님이
  

필자  11:10
 JU씨는 한 번도 안 왔는데 아니 그 그걸 끝나고 왔는데 아니 그러면 직접 상의를 해서 JU님이 오지 누가 오든지 중간에 한번 와서 인사할 법도 한데 아무도 안 오길래.
 
 상임이사JW  11:20

 그러니까 그 자체가 위원회는 아니잖아요.
  

필자  11:23
 아니지만 애초에 조합에서 공고 글을 올리고 지원글을 올릴 때 써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그런 활동을 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그렇게 할 거라고
  

상임이사JW  11:32
 그러니까 지원 대신 지원의 역할로 그것들을 해야 합니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었고 실제로는 위원회가 구성되고 위원회가 돌아갈 때까지 일단은 사실 저희 조직 체계상으로는 위원회가 가동이 돼야 되는 거니까요.
  

필자  11:46
 그걸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어쨌든 거기 있는 사람들이 그 수업 후에 소위원회가 구성될 걸 알고 모두들 그 각오를 하고 내가 여기서 지원을 받았으니까 다시 공동체를 위한 그런 활동을 해야 되는 걸 알고 하는 거고 서류가 다 양해가 된 건데 그냥 여쭤본 거예요.
 어쨌든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신 거네요. 그냥 어쨌든 정식 위원회가 발족된 것도 아니니까
 
 상임이사JW
 네
 
 필자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상임이사님이 제가 여러 루트를 확인하고 제가 판단한 바로는 제 판단이에요.
 제 판단으로는 상임이사 역할에 적합하지 않으신 것 같아요.
 솔직히 이사로서도 조금 저어되요.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은 궁금해요.
 이거 끝까지 임기를 다 채워서 하실 건지 그럴 마음을 갖고 계신지 아니면 명예롭게 그냥 지금 내려오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상임이사JW  12:34
 그걸 왜 너무 무례하지 않으세요?
 
 필자  12:38

 아니 저한테 9월부터 이때까지 연락 한 번 없었고 그렇게 만나자고 해도 만나주지 않던 분이 지금 저한테 무례라고 얘기해요?
 
 상임이사JW
 네. 무례라고 합니다.
 
 필자
 아니 이거야말로 적반하장 아닙니까?
 누가 무례라고 하고 싶은데요. 제야말로 목소리 높여 무례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랑 얽힌 일이 얼마나 많아요. 저한테 한 번 와서 결정 이렇게 됐습니다.
 좀 양해해 주세요 했으면 아유 걱정하지 마세요. 많이 바쁘시죠?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하고 넘어갔을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사이의 기간에 그거 한 번을 안 하셔서 제가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시간을 내서 찾아오게 만들었잖아요.
  

상임이사JW  13:09
 살살 좀 얘기하세요. 아니 뭘 여기에 귀먹은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필자  13:15
 어쨌든 어쨌든 방금 제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상임이사JW  13:20
 그런 답변에는 대답할 생각이 별로 없네요.
  

필자  13:22
 대답할 생각이 없다는 거
  

상임이사JW  13:23
 어찌 됐든
 
 필자

계속 하시겠다고 받아들이면 되나요?

 
 상임이사JW
 그렇게 받아들이셔도 되고 그거는 제가 제 거취 문제는 제가 알아서 할 문제니까
 
 필자 13:31

 그럼 이사장한테 일단 한번 약속 좀 잡아주세요.
  

상임이사JW  13:33
 연락하십시오. 직접
  

필자  13:34
 제가 전화번호, 전화번호 주세요.
 
      




위의 대화내용은 요약하면 간단하다.


    상임이사 JW는 멍냥토크회가 자정작용(단지내 내 개똥 치우기 따위) 잘하면 되는 거다.

    자기는 나와 대화할 이유나 용건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요청이 있었으나, 대화하지 않았다. 라는 입장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에게 '당신은 상임이사로서의 자질을 가진 걸로 보이지 않으니 여기서 그만두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세상에는 능력도 의지도 없는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남의 돈을 축내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안다. 그런데 하필 그게 우리 동네였다니... 내가 사는 동네고 내가 산책하는 단지였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당시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했으나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렇게 사유하지 않는 무능력자들이 조합의 요직을 차지하게 놔둔 나의 잘못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진작부터 확인하고 점검하고 의견을 말했어야했다. '사회적' 어쩌구 하는 타이틀이 붙은 자들이 민주적으로 잘 하겠지, 라는 나이브한 생각자체가 글러먹었던 것이다. 결국 무능력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좋은 동네를 가져와~ 라고 했던 내 잘못이다.


    멍냥토크회는 여전히 잘 지낸다. 가끔 모여 산책하고, 봄소풍도 가고 여름와인파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조합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며, 일방적인 응원이 아닌 견제와 질책의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이쯤에서 멍냥토크회(를 빙자한 조합이야기)를 마무리하려한다. 앞으로 더 즐거운 추억이, 혹은 여러 곡절이 쌓인다면 시즌2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지금 시점의 굵직하고 중요한 얘기는 대충 다 펼쳐놓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몸짓이다. 이 글이 그런 몸짓이 담긴 기록이길, 읽는 이들이 그렇게 느끼길 빌어본다. 그럼 모두들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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