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엄마
장애 아동을 키우는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 힘내세요.
나는 점점 고개가 숙여지는 선인장입니다.
내 얼굴 아래는 아픈 내 아이 선인장이 있습니다.
이 아이는 스스로 물도 흡수하지 못하고 잘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내 아이를 위해 고개를 숙여 내 가시에 떨어진 물을 천천히 흘려줍니다.
그리고 세상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켜줍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내 생명이 다 하는 그날까지 부디 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오래 살기를 기도하며 오늘도 아이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이 자세로 아이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언제 아이가 좋아질까요? 그건 나도 모릅니다.
다만 나는 엄마이니까요. 고개 숙인 아픔보다 아이가 성장하지 않는 고통이 더 힘들 뿐입니다.
아이가 부디 평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 앞에 고개 숙인 내 아이를 지켜내기 위해 쳐다보는 시선으로 부터 머리숙이게 되는 나는 장애아동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