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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리연구가 한두성 Nov 02. 2021

만능 전골 양념장 활용 레시피! 전골 다대기로 얼큰한


한적한 탄천강 시적시적 걸어가는 길 아직 햇빛은 따뜻하다. 졸졸졸 물소리와 가끔씩 이륙하는 비행기 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강에는 오리들이 한가히 물을 적시고, 하늘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떨어질 듯 곡예를 한다. 가을이라 억새풀도 제법 자라고, 강아지풀도 군데군데 자라있다.

 

억새와 강아지풀이 새들의 비행, 바람의 선, 물의 흐름을 그리듯이 만들어 놓은 풍경 같다. 대도시의 북적북적함과 도로 위 꽉 막힌 차들 속에서 살다 보니 시골에서 살았을 때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더욱 와닿는다.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나 20년을 속초에서 살았다.



바다도 산도 강도 모두 갖고 있는 시골에서 지냈어도 좋은 곳에 태어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서울살이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좋은 데서 살았다고 얘기해도 공감하지 못했다. 이제서야 그 말들이 와닿는다.

 

고향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는 사람, 고향이 좋아 고향에 머무는 사람, 도시가 싫어 시골에 가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각자의 풍경을 느끼며 아름답게 생각하며 살기를 바란다. 그럼 나도 나의 할 일을 하러 떠나보겠다. 아름다운 음식을 만들러 한번 떠나보자~!

 


- 버섯전골 재료-

 

※ 컵=종이컵, 큰 술=쇠 숟가락

양배추 100g

애호박 1/4개 또는 쥬키니 호박 1/4개

새송이버섯 1개

표고버섯 4개

느타리버섯 1줌  

만가닥 버섯 1줌

팽이버섯 1/2개

양파 1/4개

대파 1/3개

청양고추 1개

다진 마늘 1 큰 술

양념장 1큰 술(양념장만드는 법 https://brunch.co.kr/@2e0f2445f72549f/15)

소금 1/2 큰 술

멸치 다시다 1/2 큰 술 또는 조개 다시다 1/2 큰 술

물 3컵(550g)

후추

 



-만드는 방법-




1. 양배추 100g을 손가락 2마디 크기로 깍둑 썰어 준다. 전골을 끓일 냄비에 썬 양배추를 깔아 준다. 양배추 대신에 배추를 사용하여 끓여도 시원한 맛을 내기에 좋다.




2. 애호박을 손가락 2마디 길이로 자른 후 반을 갈라 슬라이스해준다. 너무 두껍지 않게 자른다.(잘 익지 않을 수 있음) 마찬가지로 자른 호박을 냄비에 깔아준다. 쥬키니 호박을 사용해도 된다.

 


3. 새송이버섯을 가로로 반 세로로 반을 자른 후 애호박과 같이 슬라이스해준다. 냄비 양쪽 3시, 9시 방향에 각각 정리해 놔준다.

 


4. 만가닥 버섯을 밑단을 제거한 후 1줌 정도 냄비 6시, 12시 방향에 각각 놔둬준다.



5. 양파 1/4 개를 슬라이스하여 냄비 중앙에 놔둬준다. 버섯과 재료들이 흘러 떨어지지 않게 잡아주고 냄비 가운데에 재료를 산처럼 볼록하게 만들면 보기에도 좋아진다.



6. 느타리버섯을 큰 것들을 손으로 찢어 빈 곳 양쪽에 마주 보게 놔둔다.



7. 표고버섯 꼭지를 제거한 후 슬라이스해 냄비의 나머지 빈 곳에 채워준다.



8. 팽이버섯은 포장지의 초록 부분까지 잘라 봉지째 조물조물 버섯들을 분리시켜 냄비 중앙에 올린다. 버섯뿐이 아니라 고기를 넣고 싶으면 소고기를 넣어 끓여도 담백한 전골이 될 수 있다.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버섯 그대로 끓이면 좋다.



9. 대파 1/4 개와 청양고추 1개를 씻어 어슷 썬다. 팽이버섯 위에 올린다. 청양고추를 사용할 때 붉은색과 청색 고추를 같이 사용하면 보기에 더욱 좋다. 더욱 칼칼하고 맵게 끓이기 원하면 청양고추 1개를 더 넣어 끓이면 된다.



10. 냄비에 다진 마늘 1 큰 술, 만능 양념장 1 큰 술, 소금 1/2 큰 술, 멸치 다시다 1/2 큰 술, 후추를 뿌리고 물 3컵을 넣어준다. 국물이 적다고 생각되면 물의 양에 맞춰 조미료를 넣어 끓이면 된다. 예) 물 1컵= 다진 마늘, 양념장, 소금, 멸치 다시 다를 1/3씩 줄여 넣는다.



11. 냄비를 올리고 센 불로 끓여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양념장을 살살 풀어 준다. 너무 세게 풀면 버섯을 가지런히 넣은 의미가 없어지므로 살살 풀어준다.



12. 전골에 뜬 거품을 제거하고, 호박이 익었는지 확인한다. 호박이 익었으면 불을 끄고 먹으면 된다. 거품을 제거해야 더욱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간단한 버섯전골 만들기를 해보았다. 재료로 얼마든지 응용 가능하니 여러 가지로 만들어보자. 버섯은 많은 종류를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된다. 2가지 정도만 넣어 끓여도 되고, 좋아하는 버섯만 넣어도 된다.



맛있게 보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버섯을 쓴 것뿐이다. 얼마 전에 집들이를 하면서 버섯전골을 만들어 대접했는데 반응이 좋아 그 레시피 그대로 올려보았다. 냄비만 넉넉한 크기로 준비하면 쉽게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 좋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건강식을 많이 찾는 요즘 채식 위주의 식단을 많이 한다. 버섯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식이섬유가 많아서 위장 장애나 변비에 좋아 여러 가지 질병이나 당뇨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버섯마다 갖고 있는 효능이 다르다고 하니 나에게 맞는 버섯을 넣어 얼큰한 버섯전골을 끓여보는 것도 좋겠다. 맛과 영양을 다 챙길 수 있는 버섯전골로 오늘 저녁 따뜻하게 한 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심플더웍 요리연구가 한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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