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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의지 어렵다ㅠㅠ

일기편지 6

by 북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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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도 너에게 펜을 들어 편지를 써.



까딱했다가는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마음먹고 다시 펜을 잡았어. 바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이렇게 너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나에겐 참 소중해.



이렇게 짧은 시간을 내는 것도 마음먹기가 쉽지 않더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흘러가다 보면, 끝내지 못한 일들 때문에 허둥대며 마무리할 때가 많잖아?



오늘 내가 딱 그랬어.

피곤하고 졸려서 그냥 침대에 쓰러지고 싶은 걸 꾹 참고 이렇게 편지를 쓰는 중이라구~^^



요즘 같은 날씨엔 특히 아침이 힘들어.

따뜻한 침대에서 나오는 일이 왜 이렇게 힘든 건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흘러버리더라. 솔직히 게을러진 걸 알면서도, 왠지 날씨 탓을 하며 합리화하는 거지.



그래도 꼭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억지로라도 하게 되는데, 정해진 일이 없는 날엔 스스로 뭔가를 다짐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오늘 하루쯤이야” 하면서 슬쩍 넘겨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나에게 좋은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습관으로 자리 잡기 전엔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더라. 그리고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도 느꼈어. 그래서 올해는 목표를 크게 잡지 않으려고 해.



너무 큰 계획은 실패했을 때 부담도 크고, 그게 쌓이면 “나는 왜 안 될까” 하며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니까.

대신 작고 쉬운 목표부터 시작해 보려고 해. 작은 성공이 쌓이면 그게 동기가 되고, 조금씩 자신감도 생기더라고. 그렇게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는 거야.



2025년 새해가 시작됐잖아. 너는 올해 어떤 것들을 계획하고 있어? 운동, 독서, 저축, 공부, 일찍 일어나기 등등 이런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안 좋은 습관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예를 들어, 유튜브나 게임 시간을 조금씩 줄인다든지, 필요하지 않은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는다든지, 야식이나 달달한 디저트를 조금만 덜 먹는 거 말이야. 작은 변화가 쌓이면 생활도, 건강도 달라질 수 있을 거야.



나는 올해 운동을 꼭 꾸준히 해보려고 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집에서 간단한 운동이라도 하루

30분씩은 꼭 하려고. 그리고 글쓰기랑 일기 쓰는 것도 계속해볼 생각이야.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명상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해.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 볼 거야. 물론 너에게 편지 쓰는 것도 잊지 않을게!



굳은 의지를 장착 한다고 해도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그 쉽지 않은걸 내가 해낼 계획이거든~! ㅎㅎ

너도 할 수 있지?! 우리 같이 해보자. 올 한 해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가꾸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오늘은 이만 쓸게.

다음에 또 편지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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