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 향기가 정원을 휘감는 7월 아침
한동안 소식을 남기지 못했는데 죄송합니다. 그 사이 이사를 했답니다. 천안시 유량동이라는 마을입니다. 마을을 따라 맑은 개울이 흐르는 예쁜 동네예요. 주변에 맛집도 많고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정말 살기 좋은 곳입니다.
향긋한 꽃 향기가 정원을 휘감는 7월 아침. 이제 비로소 바쁜 시간들 지나고 여유로운 시간이 됐어요. 축축하고 따뜻한 흙내음이 상쾌한 아침입니다. 연일 삼십 도를 웃도는 날씨에 지치기도 하지만, 아침 정원에 나서면 다시 힘이 납니다.
능소화가 매일매일 기지개 켜며 꽃을 피우고 있어요. 전에 살던 집에도 능소화가 있었어요. 이사 올 때 능소를 두고 오는 마음이 좀 애틋했거든요. 꽃 모양은 약간 다르지만, 다시 능소화를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이건 미국 능소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전망이 좋은 집이라 정원에 나가기만 하면 커피 한 잔 들고 거닐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집니다. 매일 바빠서 그런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오늘은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이라 커피 한 잔 내려서 마당을 거닐었어요.
제라늄, 나비란, 슈퍼벨, 카네이션... 쉬지 않고 매일 조금씩 꽃을 피우는 화초들의 그 꾸준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작은 정원 한편에서 피어나는 생명들을 바라보며, 오늘도 그들처럼 조용히 아름다운 하루를 그려나가고 싶어요.
이제 드디어 하루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