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녀의 인생철학

나의 인생관

by 광녀의 인생철학


2021년 올해 나이 37세.

37년의 짧은 생에 소아당뇨 25년 차.

그로 인한 합병증으로 혈액 투석 7년 차에 접어들었고, 나를 거쳐간 합병증만 이번이 세 번 째이다.

그동안 나의 인생은 이러했다. 이 이유가 “나이 어린 네가 뭘 알아?”라고 아무도 내게 하지 못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어린 나이라도 남들이 경험하지 못할 일들을 수도 없이 경험하고 자라왔다. 내 인생은 왜 남들처럼 평범을 거부하고 살게 됐을까. 아주 어린 시절부터 “미니 인사성도 바르고 참 착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대학 시절 동기로부터 “미니가 우리 동기 중에 제일 착한 것 같다.”라는 이야기도 들은 바 있다. 그런데 왜? 왜 난 이토록 힘겨운 인생살이를 하게 된 것일까.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이유를 찾고 싶었다. 대부분의 내 인생은 그 이유를 찾는 곳에 집중이 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드디어 그 이유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친구들이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전직 PD였던 재능도 살리고, 글도 쓰고. 이런 나의 인생 경험이 분명히 다른 환자들 혹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꼭 시작해라고 한다.

7년 전 겨울, 나에게 온 세 번째 합병증으로 다니던 회사를 갑작스레 그만두게 되었다. 실업급여 신청될 거라고 서류받으러 오라는 팀장님의 연락을 받고 퇴사 후 몇 개월 만에 회사를 찾았다.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에서 타 부서 직원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그 직원이 그랬다.

“갑자기 그만뒀다는 이야기 듣고 진짜 너무 놀랬어요. 건강은요? 괜찮으세요? 우리 부서 사람들이 ‘해피바이러스 건강 때문에 일 그만뒀대’라면서 다들 너무 아쉬워했어요”라고 이야기를 전해줬다.

해피바이러스? 나와 같이 근무한 적도 없는 다른 부서 사람들이 나를 ‘해피바이러스’라고 부른다는 것을 처음 들은 순간이었다.

“제가요? 제가 왜 해피바이러스예요?” 웃으며 물으니,

“다들 퇴근 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힘들어서 웃지도 못하고 그러는데 미니 씨는 한 번도 힘든 내색 본 적이 없대요. 다들. 매 번 만날 때마다 밝게 웃고 그래서 다들 미니 씨를 해피바이러스라고 불렀어요.”

몰랐다. 내가 그런 줄은.

그러고 보니 항상 친구들이 고민이 생기면 꼭 나에게 전화가 왔다.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꼭 나를 찾았다. 힘들 때마다, 고민이 생길 때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친구들은 늘 나를 찾았다. 그게 내가 가진 행복하고 긍정적인 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이때쯤 알게 되었다.

“미니 니는 참 부럽다. 그런 지병을 안고 있으면서도 전혀 내색도 안 하고, 늘 밝고, 긍정적이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런 친구도 있었다.

“미니야. 니 꼭 해라. 유튜브. 니가 경험했던 것들이 분명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많이 될 꺼야”

“재능기부도 좋지만, 니 재능 살리는 것도 해봐”

“니 시작하면 분명 니를 좋아하는 마니아 층이 있다. 준비 다돼서 할라카지 말고 그냥 시작하는 거다. 니는 준비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다 완성해서 할라카지 말고 그냥 시작해봐 봐”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나의 극심한 귀차니즘이 매일 내 발목을 붙잡았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나의 인생은 그리 길지는 않다. 그렇다고 짧지도 않다. 어린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릴 때부터 경험해 온 그 수많은 사건들… 결코 짧은 인생은 아니었다.

그 숱한 경험이 내 글의 기반이다.

건강을 잃은 환자의 삶, 병원에서 손 쓸 수 없는 불치병에 대한 자연치유, 내가 왜 이토록 힘든 삶을 살게 됐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가게 된 나의 인생 여정, 그리고 철학.

나의 [광녀의 인생철학]은 아주 주관적인 나의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니 ‘아, 이 사람은 이런 인생을 살았고, 이렇게 깨닫고 고쳐나가고 있구나.’하고 그저 공감해주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누군가에겐 깨달음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저의 3번째 기적의 기록 병마일지

(클릭) 구독해주시구 봐주세용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