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은 처음이라서, 마침표를 찍으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상으로

by 부엄쓰c


싱글맘은 처음이라서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새롭게 배우기 위해 시작한 이 기록은, 아이와 나에게 매일 새로운 선택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습관을 하나씩 바꿔나가는 일에서 시작했다. 감정이 터지기 전에 다르게 행동해 보고, 내 마음이 흔들리기 전에 먼저 멈추는 연습을 했다.


하지만 한 달쯤 지나자 여전히 화가 다시 불쑥불쑥 올라오는 순간이 생겼다. 내가 원래의 자리로 다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문득 깨달았다. 그 순간은 늘 여유가 사라지고 시간이 너무 부족할 때 찾아온다는 걸. 패딩을 입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려는데 아이가 늦어져 기다리면서 답답함에 화가 났던 날, 잠들기 직전 피곤한 상태에서 아이가 몇 시간이나 시간을 끌 때처럼 말이다.


그럴 때면, 결국 시간과 상황 자체를 달리 만들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은 미리 만들지 않거나, 그런 순간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일상의 여백을 만들어준 중요한 깨달음이었다.


싱글맘의 삶은 어쩌면 이런 끊임없는 반복인지 모른다. 잘하다가 다시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나 걷는 일. 다시 넘어지면 어쩌나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마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지혜롭게 일어날 방법을 알고 있다. 만약 또 넘어지는 날이 많아지면, 다시 <싱글맘은 처음이라서 2>라는 제목으로 이곳에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이 연재를 시작한 후 우리는 확실히 달라졌다. 마음에 여백이 생기면서 아이와 함께 웃는 날이 늘었다. 아이가 거짓말한 덕분(?)에 시작한 아침 산책은 어느덧 소중한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며 더 단단히 묶여간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간다. 아마 당분간 정신없겠지만,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더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생각에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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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싱글맘의 처음을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만의 일상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해서 조금씩 성장하며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을 것이다.


싱글맘은 처음이기에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참 많이 행복했다. 앞으로도 우리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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