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 먹어야지’가 부르는 폭식

억누를수록 커지는 마음의 허기

by 부엄쓰c


아침부터 나는 확고한 결심을 했다. "오늘은 절대 간식을 먹지 않을 거야." 최근 들어 몸이 무겁게 느껴졌고, 건강도 신경 쓰였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절대'라는 말을 자주 쓰곤 했다.


점심까지는 어렵지 않게 참았다. 하지만 오후가 되자 회사 간식장 쪽으로 자꾸 눈길이 갔다. 동료들이 과자나 초콜릿을 꺼내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머릿속에서 간식들의 이미지가 더 선명하게 떠올랐다.


"절대 먹으면 안 돼."


되풀이할수록 마음속 허기는 점점 더 강해졌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나는 초콜릿을 하나 집어 입에 넣었다. 한 입 먹는 순간, 이미 망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이미 끝났어. 마음껏 먹고 내일부터 다시 하자." 죄책감과 동시에 강한 합리화가 올라왔다.


결국 나는 또 한 번 폭식하고 말았다.


저녁이 되어 집에 돌아와 소파에 앉았을 때야,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또 이렇게 돼버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문제는 내 다짐의 방식이었다. "절대"라는 강한 단어가 오히려 나를 억누르고 더 큰 허기를 불러왔던 것이다. 완벽한 절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하게 허용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극단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이는 균형이 필요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내 마음에게 다시 한번 다정하게 물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천천히 가볼까?"


엄격함 대신 따뜻한 다정함으로, 조금씩 나를 채워가기로 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 자신을 알아가는 중이었다.




오늘의 실천


극단적인 금지 대신 마음이 편안할 만큼만 허용하며 균형 잡기.



나에게 남기는 말


"억누르지 않아도 괜찮아. 조금씩 천천히 채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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