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유종(有始有終): 처음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뜻이다.
<이 글은 28 체질의학의 발견과 연구, 의통의 전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민족 고유의 의통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 천고의 비법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환단고기에서 동의수세보원에 이르기까지의 한민족 의통이 21세기에 세계 최고의 의학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힌다. 각종 역병과 괴질, 난치병과 불치병을 고칠 수 있는 '의통과 해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찾는 사람이 천하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될 것인가? 이 소설은 그 의문과 해답을 동시에 던질 것이다.>
90. 새로운 도전과 끝없는 연구
“반드시 베트남으로 이주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만성 신부전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웠다가 회복이 된 최사장이 볼 멘 소리로 말했다. 그는 신부전증을 고친 이후로 승학에게 건강을 심하게 의존했다. 조금만 몸이 이상하면 달려와서 진맥을 하고 침을 맞으며 치료를 했다. 그의 열성적인 치료 덕분에 그는 건강이 아주 좋아졌고 한층 더 젊어졌다.
그에게 있어 승학의 이전은 심각한 문제였다. 앞으로 침 치료를 못 받는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있었다.
승학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위로하듯 말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여행 겸 자주 오시면 되지요. 제가 베트남 가야 할 이유는 새로운 도전과 연구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계획한 대로 실행하는 겁니다.”
“그래요. 꼭 이주를 해야 연구가 될 수 있다는 건가요?”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며 도전과 연구를 하는 것이 좋더군요. 지금까지 늘 그렇게 해 왔듯이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
“실제 그렇게 변화를 하면 도움이 되는 이유가 있나요?”
“만약 제가 여기에서 연구를 하지 않았다면 최 사장님의 만성 신부전증은 고칠 수가 없었을 겁니다. 신장이 좋아지는 약재를 말레이시아에서 발견하고 연구해서 천강환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사에 그렇게 특별한 약재가 있나요?”
“예,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랑카위라는 휴양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큰 종합병원이 세워지고 신장내과가 생겼답니다. 말레이시아에 신장병 환자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장내과에 환자가 오질 않더라는 겁니다. 실제 역학조사를 벌여보아도 신장병 환자가 거의 없고 건강해서 정밀 이유를 찾아보았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곳 사람들이 마시는 약초로 만든 전통차가 신장을 강화시켰다는 겁니다.”
그는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정말 신기한 일이네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당연합니다. 정말 좋은 약초로 된 차를 자주 마시면 약이 되어 좋은 효과가 납니다. 그곳에서 마시는 전통차가 신장을 좋아지게 해서 신장병 환자가 없었던 거지요.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아. 그래서 그런 약재들을 찾아서 천강환을 만들어서 그렇게 효과가 좋았던 것이군요. 듣고 보니,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 연구하셔서 제 병을 고쳐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승학은 그에게 100년 된 블랙 통캇알리 뿌리를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와서 이 블랙 통캇 알리가 신장에 좋다는 것도 알게 된 것이죠.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절대 구경할 수도 없는 이곳만의 약재이죠.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 이주도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을 아는 것이지요.”
“이제 이해가 됩니다. 왜 박사님이 자꾸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시는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신장과 노화와의 관계는 정말 긴밀하게 연관성이 되어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신장이 나쁘면 노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힘이 많이 빠집니다. 모든 장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신장이 특히 중요한 이유가 부신과 신장의 기능 때문입니다. 앞으로 잘 관리하셔야 합니다.”
그는 아쉬워했지만 한편으로는 응원을 보내주었다.
베트남에 이주하더라도 자주 찾아뵙겠다며 관광의 기회로 받아들였다.
승학은 그에게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는 지침을 알려주었다.
이주를 결심한 이후 승학은 유림과 아이를 데리고 베트남을 여러 번 방문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냐짱, 달랏까지를 두루 여행을 다녔다. 베트남의 풍물을 접하기 위함이었다.
첫 번 째 방문한 곳은 호찌민시였다. 베트남 최대의 도시로 경제수도로 불리는 곳이었다. 그곳에 가서 비행장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내내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을 보았다.
같은 동남아지만 말레이시아와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 오토바이를 보다가 유림이 말했다.
“이렇게 오토바이가 많아서 운전은 힘들겠어요. 차보다 훨씬 오토바이가 많아요.”
“그렇겠어요. 정말 많네요.”
승학은 호찌민 시에 들어와서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5군으로 갔다.
그곳은 호찌민 최대의 한약재 판매상이 있는 쩌른 이라는 시장이 있었다. 과연 그곳은 엄청난 규모였다. 승학은 유림과 아이들을 맥도널드에서 쉬게 하고 혼자 시장을 둘러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약재상들이 있었다. 승학은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베트남 약재를 다루는 곳으로 갔다.
그곳의 약재상들은 거의 중국 화교들이 경영했다. 그래서 승학은 중국어로 그들과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여기 약재들은 베트남 자생약초가 맞나요?”
승학이 중국어로 말을 했다. 그러자 마음씨 좋게 생긴 주인장 화교가 승학을 맞이하며 말했다.
“맞습니다. 여긴 중국약재보다는 베트남 약재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무엇을 찾으시는가요?”
그가 친절하게 승학에게 말했다.
“암에 효과적인 베트남 약재가 있나요?”
그는 몇 가지 약재를 가져와서 말했다.
“이것이 암에 효과적인 약재입니다. 중국약재보다 베트남 자생 약재가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베트남 약재와 중국 약재가 어떻게 다른가요?”
“베트남 자생약초는 투억 남이라고 합니다. 중국 약초는 투억 박이라고 해서 전혀 다릅니다. 베트남 약초는 동남아 일대 혹은 베트남에서만 자생하는 약초입니다. 약효과가 훨씬 좋습니다.”“왜 약효가 더 좋다는 건가요?”
“그 이유는 중국약재가 재배가 되거나 채집한 지 오래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베트남 약재는 대부분 자연산이며 채집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중국약재 종류라 하더라도 베트남산 침향이나 계피, 노니 등은 압도적으로 약효가 좋은 것이 그 증거죠.”
승학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물었다.
“건선이나 아토피 등 피부병에 좋은 약재가 있나요?”
그가 다시 몇 가지 약재를 가져와서 말했다.
“여기 이 베트남 약재들은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일본 제약회사가 이 약재를 가져가서 건선약과 아토피 약을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승학은 자세히 살펴보았다.
말레이시아 약재와 같은 것도 있었고 다른 것도 있었다. 승학은 그에게 다시 물었다.
“여기 베트남 자생약재가 총 몇 종류가 있나요?”
“베트남 약재인 투억 남은 베트남에서 유명한 ‘투에 팅’ 책에 총 500가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그 전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필요하면 모두 준비해 드릴 수 있습니다.”
승학은 그에게 명함을 주며 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있지만 올해 베트남으로 이주하여 한의원을 개원합니다. 여기서 진료도 하고 베트남 약재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겁니다.”
그는 승학의 말레이시아 한의원 명함을 보고 말했다.
“아. 그래요. 여기는 정말 좋은 약재들이 많습니다. 잘 판단하셨습니다.”
승학은 그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승학은 유림에게 돌아오며 생각했다. 사조님과 사부님의 놀라운 혜안이 새삼 다시 한번 놀랍게 느껴졌다. 또한 앞으로 베트남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연구에 대한 기대가 넘쳤다.
승학은 유림과 함께 말레이시아 이주 준비를 마쳤다.
6월에 말레이시아로 와서 6월에 유시유종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지난 7년간의 말레이시아 임상과 연구는 승학의 컴퓨터에 자료로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유림이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나서 말했다.
“베트남으로 이주해서 어떤 새로운 일을 겪을지라도 저는 걱정을 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는 한, 나는 당신과 아이들을 지켜낼 거예요. 앞으로 그곳에 가서 새로운 하늘과 땅 아래에서 잘 살면 될 거예요.”
“그래요. 늘 경험했듯 유시유종을 거두면 되겠지요. 나는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어요. 어디를 가든 당신이 곁에 있다면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예요.”
그들은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새로 해야 할 일들은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단군 의통의 미션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두려움이 없었다. 승학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림의 손을 굳게 잡았다.
두 사람의 잡은 손으로 우주의 엄청난 기운이 돌며 내면에서 용솟음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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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애독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