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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헌 Dec 03. 2023

 무의식 신경과 체질 9

9. 망상 활성계(RAS)와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를 서양의학에서는 질병의 위험인자로 보며 걱정한다.

몸이 아파서 대형병원에 갔지만 병의 원인을 모르게 되면 의사는 이런 질문을 한다. 

“스트레스가 많으시죠?”

환자가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다고 하면 운동부족 혹은 술과 담배에 대해 물어본다. 만약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되며 운동부족이나 술과 담배도 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과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 될까? 대부분 병명을 알 수 없는 증세나 통증은 뇌신경 구조와 체질불균형이 원인이다. 또 망상 활성계(RAS)의 부정적 스트레스 인식으로 인한 실질적인 병증이다. 

체질의학으로 보면 환자가 일단 아프면 병증이다. 또 스트레스는 질병의 위험인자가 아닌 열정적으로 살라고 하는 뇌의 요구이다. 바보나 삶을 포기한 사람을 제외하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가 많이 따르게 되어 있다. 

특히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을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있다. 스트레스가 따라야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오히려 기회가 되며 도전하라고 요구하는 뇌의 명령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유사 이래로 인간의 삶은 스트레스를 통해 생존을 유지하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망상 활성계(RAS)는 극도의 위기가 오면 스트레스를 주며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요구한다. 뇌신경 구조와 체질의 숭엄한 명령체계가 그렇게 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생존을 위해 활성화되는 스트레스 시스템은 뇌신경 구조와 체질의 불균형 상태가 되면 망상 활성계(RAS)를 자극한다는 점이다. 그때 스트레스를 보다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로 보면 잠재의식의 힘이 발휘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삶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부정적 신호로 보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망상 활성계(RAS)에 의해 스트레스 반응은 개체의 생존에 필수적인 반응으로 지질분해(lipolysis), 글리코겐 분해(glycogenolysis), 단백질 대사(protein catabolism) 등을 통해 에너지 활용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당질코르티코이드와 카테 콜라민의 분비 증가로 심혈관계 기능을 항진시킨다. 이 얼마나 멋진 생체 화학적 반응인가?

만약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면 강한 파이팅 상태가 되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긍정적 스트레스와 성공의 관계

망상 활성계(RAS)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도파민 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진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돈과 인간관계, 건강의 문제들이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에 관한 질문을 해 본 결과 이 문제들과 대동소이했다.

마치 자신만의 특수한 신세비관, 환경 탓도 알고 보면 비슷했다. 그런데 망상 활성계(RAS)가 그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면 뇌는 해결책을 선택하고 집중을 하게 한다. 

만약 스트레스가 돈의 문제라면 돈을 벌기 위해 여러 방법을 검색하고 선택하며 집중을 한다. 그 과정에서 당연하게 행동을 유발하는 도파민 분비가 높아지며 행동반경을 넓히고 행동력을 높인다. 목표를 돈 벌기에 집중하고 아침부터 벌떡 일어나서 돈을 버는 방법을 찾고 바로 실행을 한다. 그렇게 되면 남보다 빨리 일어나고 많이 일하며 엄청나게 몰입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28세 때 주식투자를 잘못해서 그 당시 엄청난 거금인 4천만 원의 깡통계좌를 찬 적이 있다. 그 스트레스는 엄청났다.

미래가 암흑의 터널로 보였으며 머리가 돌 것 같은 상태였다. 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를 하고 밤낮없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잠은 거의 자지 않고 눈을 뜨면 바로 공부를 하거나 일을 찾아서 했다. 그 결과 5년 만에 빚을 갚았고 평생의 문화유산으로 그때의 스트레스를 간직하고 있다.  

   


자신이 창업한 애플사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의 스트레스를 상상해 보라. 

만약 그가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보았다면 파산하고 길거리에 나 앉거나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는 애플사의 주식만 팔아도 평생 부귀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고’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집착이 그를 재기에 성공하게 했다. 이 집착은 결국 1995년 토이스토리 1의 대성공으로 보상받았다. 

그 후 잡스는 10년 만에 무대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픽사의 주식상장과 함께 다시 억만장자로 올라섰다. 애플로의 화려한 복귀의 길도 스스로 열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망상 활성계(RAS)가 새로운 도전의 신호로 인식하며 위대한 성공을 일군 것이다.

이쯤 되면 스트레스 얼마나 좋은 것인가? 나는 두려움을 행동신호로 여기며 스트레스를 위대한 도전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깊이 사랑한다.     



부정적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

망상 활성계(RAS)가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높아진다.

점진적으로 뇌신경 구조와 체질적 불균형을 일으키며 심각한 위험을 유발한다. 생체화학적인 변화가 다양하게 일어난다. 당질코르티코이드와 카테콜라민은 동화 작용(anabolic process)의 억제, 근육 위축, 인슐린 감수성의 감소 등이 생긴다. 

이로 인해 당뇨 위험성 증가, 고혈압, 고지혈증, 무월경, 동맥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또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면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되며 노이로제 상태가 된다. 

심리적으로 불안과 초조, 노이로제의 발전 등으로 심각한 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반응은 두려움과 더불어 일어나며 뇌의 신경회로가 과잉으로 활성화될 때 신경 손상을 일으킨다. 

중추신경계의 활성도가 높을 때 불안과 우울 증상과 연관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구조적 손상이나 특정 인지기능의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뇌의 해마는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으면서 동시에 스트레스 반응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뇌신경의 만성적인 과활성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는 것이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울증이 되면 코티졸 분비가 증가하며 여러 가지 합병증이 유발된다. 

우울증 환자는 만성적으로 스트레스 시스템이 과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대사성 증후군, 동맥경화, 면역력 저하, 감염성 질환, 암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부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은 신경성 식욕부진, 강박관념, 공황장애, 공황장애, 만성 알코올중독, 담배의존, 당뇨, 유아기 성적 학대, 갑상선 기능 항진, 자살 등이 있다. 

     


망상 활성계(RAS)를 활용한 효율적인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에 대한 병리적 기전은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대부분 화학적 약물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뇌신경 구조와 체질의 균형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는 망상 활성계(RAS)의 긍정적 사고로 오히려 기회와 도전으로 본다. 

다만 뇌신경 구조나 체질의 균형이 파괴되어 있을 경우엔 반드시 회복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뇌신경 구조의 일부 무의식 신경이 손상되거나 체질적 병증이 있으면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경우는 반드시 뇌신경 구조를 치료하며 체질적 병증을 회복하여야 한다.  

스트레스의 생화학적 반응은 특정한 뇌 영역과 신경내분비 회로를 매개로 하여 일어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것이 스트레스 시스템이며 전전두엽피질, 해마, 시상하부, 편도 등이다. 이들 뇌 영역은 스트레스 반응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중요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뇌신경 구조와 체질균형에서의 망상 활성계(RAS)에 대한 스트레스의 이해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뇌신경 구조와 체질균형을 지니고 있다면 망상 활성계(RAS)에서 긍정적 스트레스로 인식해서 성공을 하는 기회와 도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러나 지병이 있거나 허약한 체질이라면 기저 질환을 치료하며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치료와 도전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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