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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냉증과 암세포 해체의 처방

냉증치료 25. 체질에 따라 허증과 실증을 구분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네.

by 백승헌

찬홍은 비로소 약초와 약재의 차이를 이해했다.

약재가 왜 그리 귀하고 효과적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귀한 약재는 침향이나 기남침향, 황칠나무 등으로도 설명이 된다. 일반적 약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가격이나 효과 등이 달랐다. 그래서 흔한 약초만으로도 좋은 처방이 되지 않았다. 진귀한 약재거 가미되어야만 최고의 약효를 낼 수 있는 것이었다.

약산거사는 그러한 원리를 설명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룻만에 통증과 호흡곤란이 사라진 것은 너무나 특별했다.

찬홍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질문을 했다.

“조사님, 이번 저의 처방은 어떻게 하셨기에 이리도 효과가 빠른지요?”


그는 말없이 다시 찬홍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말했다.

“자네는 그간 명의가 그림자처럼 치료를 해준 덕에 효과가 빠른 거야. 그 정도 원기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냉기를 없애고 암세포 해체작용을 해 준거야.”

“그래도 효과가 너무 빨라서 놀랐습니다. 틀림없이 특별한 약재의 조합이 있겠지요.”

이번에는 유경이 조용하게 말했다.


약산거사는 힐끗 유경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냉증치료는 허증과 실증을 구별해야 하지 않겠나. 허증은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생긴 거지. 반면에 실증은 냉기로 끈적끈적한 체액 같은 것이 장부에 가득 차서 기혈순환이 막힌 거지. 찬홍의 냉증은 실정이잖는가. 허증이야 인삼이나 부자, 생강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암세포가 뭉쳐 있는 냉증은 그런 것으로 부족하네.”

“그렇군요. 실증냉증은 무엇으로 치료해야 하는가요?”

“실증에는 기본적으로 두릅나무껍질, 아카시아나무 속껍질을 중심으로 냉초를 가미해야 해. 또 천연항생제인 누룽지를 살짝 태워서 차로 만들어 마셔야 해. 그건 어디까지나 기본이야.”

“그럼 그 기본 위에 다른 약재를 가미해야 한다는 말씀인지요?”


약산거사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연히 암세포 해체의 약재가 들어가야 하네. 겨우살이의 황금가지, 암세포를 죽이고 어혈을 없애며 미토콘드리아를 재가동시키는 옻나무가 들어가야 하는 게야.”

“그 약재들이 그렇게 중요한 가요?”

“매우 중요하다네. 겨우살이를 오랫동안 두면 황금빛으로 변하는 것을 '황금가지'라고 한다네. 이것은 항암을 할 수 있으며 암세포를 해체하네. 또 옻나무는 오랜 염증을 없애며 미토콘드리아 재생을 도와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네.”


그는 다른 약재 하나를 꺼내서 보여주면서 말했다.

“여기 이 약재는 삼천근이라고 하네. 무려 3000년이나 깊은 절벽 사이에 살아남은 희귀한 약초라네. 중국의 본초학에도 이름이 없는 귀한 약초일세. 이런 약초와 희귀한 약재가 같이 처방되어 놀라운 약효를 일으킨다네. 평범한 약초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다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모아야 명문구단이 되고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우승할 수 있지 않겠나. 처방도 스포츠게임과 같은 원리라네.”

“우리가 흔히 보는 동의보감의 처방과는 판이하게 다르군요. 흔한 처방이 아니라 귀한 약초와 약재가 함유되어 특별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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