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와 체질의 원리 17. 건강과 성공, 삶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가 승원에게 남긴 영향력은 엄청났다.
의역동원에 관한 모든 연결고리가 이어졌다. 그가 가르침을 준 의역동원의 원리로 전해준 내용은 심오했고 핵심을 꿰뚫었다. 그를 만나기 전의 이론세계와 그를 만난 후의 임상세계가 확연히 구분이 되었다.
그는 비록 떠났지만 여전히 함께 하는 것 같았다.
산속의 삶은 여전히 변함없었고 바람과 구름, 바위는 여전했다. 승원은 산속에서 바라보는 모든 자연을 통해서 음양과 오행을 깨우쳤다.
바람이 불면 풍기였고 비가 오면 습의 기운, 밤의 차가운 기운은 한기였다. 오행과 육기가 대자연에 묻어 있었고 몸은 그 음양과 오행의 기운을 육기로 받아서 숨 쉬고 생존을 유지했다.
승원의 삶은 겉으로는 평온했다. 그러나 혼자서 연구해야 하는 의문들은 만만치 않았다.
스승 청산거사사 남긴 과제들을 품고 풀어가야 했다. 그가 매달 한 번씩 온다는 것은 점검과 확인이 될 것이었다. 그는 떠나지 않고 근처의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감독하는 것만 같았다.
승원은 사주와 체질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과연 의역동원으로 이 둘의 관계를 입증할 수 있을까? 그 공부를 위해 동일한 생년월일시의 사주를 분석했다. 실전 사주 감정 지는 사주대가 도사한테서 5천 개 이상을 받았다.
또 청산거사가 치료한 수많은 난치병 환자의 차트들도 비교분석에 도움이 되었다..
승원은 수많은 자료들을 분석하거나 분류했다.
그 작업은 방대했지만 메타분석이 가능했다.
한 가지 특이점은 동일한 사주임에도 운명이 다른 부분이었다.
그것은 어떤 합리화를 해도 사주의 한계임에는 분명했다. 동일한 사주인데도 한 사람은 부자이고 한 사람은 가난뱅이였다. 대관절 어떤 이유로 동일한 사주가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일까?
그 점은 부산 박도사의 비망록에도 고민의 기록이 있었다.
‘왜 동일한 생년월일시를 지녔음에도 다른 운명인가?’
그 역시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승원은 그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사주와 체질의 연구를 위한 수많은 의문부호들이 뇌리에 박혀왔다.
결론은 사주의 한계가 명확하며 그 원인은 사주가 곧 체질이기 때문이었다.
즉 동일한 사주라고 해도 체질의 관리가 달라서 운명이 변한다는 것이었다.
그 점을 적천수에는 이렇게 설명했다.
수 기운이 필요한 사주가 강변에서 태어나면 성공을 한다.
그러나 불기운이 많은 대장칸 옆에서 태어나면 가난하게 된다. 토기운이 많은 산에서 태어나면 일평생 장애가 많다. 이는 사주와 체질의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증거였다.
승원은 동일한 사주의 다른 운명은 체질의 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좋은 사주나 나쁜 사주의 변수도 마찬가지였다. 사주의 형이상학(이론)과 체질의 형이하학(실제)의 문제였다.
그것은 하나의 깨달음이었다.
사주와 체질의 원리는 단순한 운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건강과 성공, 삶의 모든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중요했다. 사주가 인체의 설계도이며 곧 체질이라는 것이었다.
승원은 그 깨달음을 증명하는 공식을 찾았다.
사주 속에서 두뇌와 오장육부를 찾았으며 실제적 관련성을 검증했다. 또 두뇌신경과 경락, 신경, 호르몬, 혈관계의 관계도 모두 정립했다.
그 연구는 방대했지만 하면 할수록 신빙성이 높았다.
우선은 승원의 가족부터 검증해 나갔다.
가족의 사주와 친구, 수많은 환자들의 차트와도 비교분석했다.
그 공식은 정확했다.
사주와 체질의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새로운 체질의학을 발견한 것이었다.
그것은 맥진체질 의학의 탄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