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항(恆) 괘; 돈과 신뢰 자산

항괘의 의미 33. 지속가능한 진동과 관계, 수익모델을 상징한다.

by 백승헌


항(恆) 괘는 항상성을 의미하며 변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상괘는 뇌(雷), 하괘는 풍(風)이다. 하늘 아래 바람이 꾸준히 불고 그 위로 천둥이 울리는 형상이다. ‘항’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진동이며 지속가능한 관계,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상징한다. 돈과 사람의 관계에도 이 ‘항의 정신’은 필수다. 갑작스러운 부는 강하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항괘의 괘상에는 이런 의미가 있다. “크게 되려면 오래가라. 돈은 꾸준한 곳으로 흘러간다.” 나는 항괘를 뽑으면 변함없는 상태를 결정한다. 어떤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도 변함없는 일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항(恆)의 세 가지 부자 키워드

1. 장기 지속은 변함없음에 대한 약속이다.

투자든 인간관계든, 항괘는 ‘변하지 않음’이 핵심이다. 불황이 와도, 정책이 바뀌어도, 나의 방향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시간은 믿음을 검증한다. 부자는 빠른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자산 구조를 선택한다.

2. 투자 루틴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감정에 휘둘리는 투자는 오래가지 못한다. 항괘는 리듬을 지키는 투자 습관, 즉 루틴화된 행동이야말로 자산을 축적하는 열쇠라고 말한다. 자동이체처럼 꾸준히 투자하고,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습관이 복리의 기적을 만든다.

3. 신뢰 자산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항은 관계의 신뢰를 중시한다. 금융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기업, 배당을 지속하는 종목, 위기에도 지지 않는 펀드는 신뢰 자산으로 쌓인다. 꾸준함은 곧 ‘신뢰할 수 있음’이다.


상담 사례: “나는 반복했을 뿐인데, 부가 따라왔다”

Y 씨(49세)는 가정주부이며 저축투자의 전문가이다. 그녀는 특별한 전문 지식도, 재무 설계 능력도 없었다. 다만 15년 전부터 한 가지 원칙만을 지켰다. “매월 30만 원씩, ETF에 자동이체.” 그녀는 남편 몰래(!) 용돈에서 아끼고 아이들 과외비 일부를 줄여가며 이 원칙을 지켰다. 처음에는 30만 원이 큰돈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몇 년 후 복리의 마법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정기적 리밸런싱 외에는 별다른 매매도 하지 않았다. 10년이 흐른 후, 그녀의 계좌는 시가총액 2억 원을 넘었다. 코로나 장을 겪으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그녀가 팔목통증 때문에 내원했을 때 괘상주역을 부탁했다. 그녀가 뽑은 괘는 뇌풍항괘였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떨어져도 그대로 두고 올라가도 그대로 두세요. 그냥 매월 하는 대로 저축투자를 계속하세요.” 나는 그녀에게 항괘를 설명했다. “항괘의 괘상은 투자의 감정을 없애는 괘입니다. 시간이 만들어낸 자산은 운이 아닌 리듬의 결과입니다. 그대로 두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녀는 그대로 두고 저축투자를 계속했다. 꾸준함은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투자 전략이다. Y 씨는 뛰어난 감각은 없었지만 꾸준한 저축투자의 습관으로 부자가 되었다.


돈은 생명력이 있으며 그 자체의 리듬을 탄다

항괘의 괘상을 보면 변함없음이 곧 좋은 결과를 만든다고 나타난다. 투자에는 여러 패턴이 있지만 변함없는 투자만큼 좋은 것은 없다. 부는 행운보다 반복에서 자란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듯, 돈도 생명력이 있어 리듬과 습관을 좋아한다. 시장은 출렁이지만, 나의 루틴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한방에 벌겠다는 사람은 돈을 잃고, 오래가겠다는 사람은 돈을 얻는다. 항괘는 단조로움을 이겨낸 자에게만 주는 주역의 선물이다. 꾸준함이야말로 진짜 부자의 감각이고 후천적으로 길러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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