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뿌리와 증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시야에 검은 반점이 보이고 시야가 점점 좁아져요. 황반변성도 고칠 수 있나요?”
35세의 L양이 찾아와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증세를 설명했다.
“안과에서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치료 중입니다. 난치라고 해서 불안하고 걱정이 돼요.”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안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면 그곳에서 계속 받으시면 되지 않나요?”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치료받아도 한계가 있다고 해요. 악화되면 실명된다고 해요. 그런데 치료비도 너무 비싸서 감당이 안돼요.”
그녀가 한의원을 찾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해외에서 의료보험의 적용이 안된 상태의 안질환 치료 비용이 엄청난 고가였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의 눈주사 치료의 경우 한 번에 200만 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도 결과론적으로 황반변성 증세의 관리였고 완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었다.
두 번째로 그녀가 검색하고 알아본 바로는 체질의학의 난치병 치료 범위가 넓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체질적 원인치료로 난치병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체질은 소음인체질에 소양인부체질이었다. 원인은 체질적으로 간과 비장, 위장이 약한 것이었다.
체질적 원인은 높은 안열과 안압으로 황반이 변성되고 있는 것이었다. 상기증으로 인한 안압과 안열 등이 심했기 때문에 황반의 변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녀는 체질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눈 속에 주사를 맞았어요. 너무 무섭고 끔찍했어요.”
그녀는 끔찍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체질적 원인치료는 두려움과 고통이 따르지 않습니다. 원인을 제거하면 눈은 정상으로 회복이 됩니다.”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안과치료는 비용도 문제고 너무 두렵고 힘들어서 못할 것 같습니다. 체질적 원인치료를 통해서 이 병을 낫게 하고 싶어요.”
그녀는 간절한 마음으로 말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의 시세포 밀집 부위로 그것에 병이 생기는 것이 황반변성이다.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 건성 황반변성이고 비정상적 혈관이 자라면 습성 황반변성이다.
증상은 사물이 보이지 않거나 뒤틀리는 등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위험한 건 습성 황반변성으로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일그러지거나 안 보이게 된다. 심하면 실명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난치병이다. 그러나 황반변성은 체질적 원인을 알면 고칠 수 있는 병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원인과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 널리 알려진 것이 노년황반변성(연령 관련 황반변성)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50세 이상 장년층의 시력 상실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황반변성의 완치는 기적이 아니다.
체질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2개월이 지났을 무렵 그녀가 내원해서 말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살아난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안과에 황반변성 검사를 받으러 가서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그녀는 의사와 나눈 대화를 자세히 말해주었다.
“어떻게 황반변성이 깨끗하게 나았죠. 다른 치료를 했나요?”
병원에서 의사가 깜짝 놀라며 질문을 했다고 했다.
“한국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어요.”
그는 그렇게 답변을 했다고 했다.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축하한다고 말을 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체질의학으로 황반변성을 치료했다고 하면 대부분 믿지 않는다. 현대의학으로는 완치가 힘들기 때문이다. 고가의 주사와 신약도 치료를 보장하지 않는다. 열 레이저 응고술, 광역학 치료 등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하는 치료가 있을 뿐이다.
체질의학으로 황반변성이 치료가 되었다는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그렇지는 않다. 모든 병은 뿌리가 있고 그 원인을 치료하면 낫는다.
황반변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약 우연의 일치라면 한, 두 번에 그쳤을 것이다. 황반변성으로 병원에서 정식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사례가 그 외에도 많이 있다.
베트남은 적도 부근의 열대라서 강렬한 햇볕 때문에 안과질환이 많다. 황반변성뿐 아니라 망막변성이나 포도근염, 눈 건조증 등도 모두 원인치료를 하면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눈은 내장이 아닌 기관이다. 하지만 내장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원인치료는 내장의 장부 중심으로 해야 한다.
그것이 체질의학의 치료원리이다.
황반변성 역시 눈의 상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눈은 내부장기와 연결되어 있는 기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치료하는 것보다 병의 뿌리에 해당하는 내장치료를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난치병들도 마찬가지이다. 병의 뿌리와 나타나는 증세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수가 많다.
특히 얼굴의 눈, 코, 입, 귀의 기관은 그 뿌리가 모두 내부의 장부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난치병의 치료원리는 증세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다.
원인의 뿌리를 제거하여야 하며 원인을 모를 경우엔 치료가 될 수 없다. 원인을 아는 것이 60%의 치료이며 나머지 40%는 침과 약, 환자의 음식요법이다.
난치병은 원인을 아는 것이 곧 치료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난치병은 고쳐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현대의학에서 병의 증세나 병명을 진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병을 고치는 것은 증세나 병명이 아니다. 병의 원인을 알고 그 뿌리를 뽑는 것이 치료이다.
체질에 따른 원인을 정확히 알고 병의 뿌리를 뽑는 다면 난치병도 일반적인 질환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