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한번 사는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

by 황진혁

한번씩 대학에 특강을 가면 대학생으로부터 "잘 사는 방법이 있는지…" 같은 막연한 질문을 받곤 한다. '얼마나 멍청하면 저렇게 한심한 질문을 할까' 싶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 나도 그랬다. 그때는 그런 방법 같은 게 있는지 궁금해서 명사들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그동안 전국의 수많은 유명인사와 저명인사를 만나러 다니고서 내가 스스로 내린 "잘 사는 법"에 대한 결론은 이렇다.


어떤 수행자들이 쌓아놓은 도서들처럼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이 아니라(가끔은 욕심을 버린 사람이 쓴 글인지 의구심을 가지는 책들도 있다.) 욕심을 내더라도 제대로 내어서 사는 것이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선을 이상으로 향하고서 현재 서 있는 자리로부터 한발 한발 전진하는 것, 이 이상도 이하도 없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상보다는 허황에 시선을 두고 사는 사람이 많다.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물을 수 있는데, 간단하다. 허황된 것에 시선을 두는 사람은 현실도 내팽겨쳐두고 제 앞가림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지만 이상에 시선을 두는 사람이라면 현실을 내팽개친 채 이상으로 향할 수가 없다는 것. 그러니 잘 사는 인생은 이상을 향해 가는 삶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삶이 정답이예요" 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이유는, 인생이 시 같은 거기 때문이다. 인생도 시처럼 누가 가르쳐 줄 수 없기 때문이며, 시처럼 사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지 않나 생각한다. 누가 가르칠 수는 없지만 나는 끊임 없이 구하고 배워야 하는 시처럼 말이다. 그대를 위해 소망한다. 내 삶도 당신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좋은 시가 되었으면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