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레드릭 Jan 24. 2023

작아진다

그리운 맘이 자꾸 커지는 바람에

작아진다.
돌아누워 코- 자는 뒷모습

작아진다.
환한 얼굴 속 반짝이는 눈망울

작아지는
벗어놓은 사슴발 양말

작아지는
가지런히 끼워놓은 새 신발끈

작아진다.
기울인 우산 아래 빗방울로 적셔지는 어깨

두고 온 맘이 자꾸 커지는 바람에
자꾸 작아진다.

작가의 이전글 북극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