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행복의 구성요소
행복은 하나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수 많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주관적이다.
행복을 비교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리서치을 통해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얼마만큼 행복한가요? 0-10까지의 점수 중 몇 점입니까?” 한 사람의 행복을 점수로 표현하는 게 얼마만큼 정확한 지는 모르지만, 이외로 유용하다. 점수 평균을 이용하면 집단과 집단의 비교, 과거와 현재와의 비교가 가능하다. 남성과 여성의 행복 차이, 청년과 노년의 차이, 10년 전과 현재와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몇 점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그 점수는 하나의 요소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의 합계로 나타난 결과다. 한 예로 UN이 매년 발행하는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를 들 수 있다. 세계행복보고서는 행복을 6개의 분야로 나누어 평가해 점수로 환산, 국가별 랭킹을 메겼다. 6개 분야-요소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per capita),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 건강 기대수명(healthy life expectancy),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freedom to make life choices), 너그러움(generosity), 그리고 부패에 대한 인식(perceptions of corruption)이다.
이 6가지의 영역을 다음과 같이 풀어볼 수 있다.
충분한 수입이 있다 - 1인당 국내총생산
주변으로부터 응원 받고 있다 - 사회적 지지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 건강 기대수명
살고 싶은 삶은 살 수 있다 -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타인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 너그러움
공정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 부패에 대한 인식
그림 세계행복보고서의 행복랭킹의 일부(세계행복보고서 2022, 18페이지)
대한민국은 6개의 요소의 총점 5.935로, 149개국 중에 59위이다. 이 6개의 요소는 UN이 나름대로 행복을 정의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한 값이다.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주관적인 요소도 꽤 많다. 1인당 국내총생산, 건강 기대수명만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치 데이터을 이용했고, 너그러움 요소는 개인에게“지난 달 얼마만큼의 기부를 했습니까?”라고 금액을 물었다. 나머지 3개 요소 - 사회적 지지 요소는 “만약 당신이 문제에 빠졌을 때,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요소는 ”당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 만족하십니까? 아닙니까?”라는 물음을, 부패인식 요소는 “공공기관이나 사업에 있어서 부패가 얼마만큼 퍼져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져 그 답을 통계 분석한 결과이다. 똑같은 환경이어도 개개인이 느끼는 정도에 따라 응답이 다를 수 있는 질의가 절반을 차지한다.
자신의 행복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찾고 그것을 쪼개는 일 - 세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스스로가 자신의 행복을 경제적 자유, 새로운 도전, 원만한 관계로 정의한다면, 그 3요소가 다시 어떤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만한 관계는 가족간의 관계, 직장 동료들간의 관계, 친구 관계로 나눌 수 있다. 새로운 도전도 현재 직업에서의 새로운 프로젝트 도전, 새로운 취미생활, 처음 가본 여행지 등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작은 요소들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만족도를 주는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 행복 요소라면, 본인이 어떤 도전을 할 때 가장 설레였는지, 또 어떤 일에 기뻐서 날 뛰었는 지를 기억해야 한다.
개인의 행복은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요소를 넣고 나누어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정의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모순된 자신을 발견할 때도 있다. 연예인 이효리가 제주도 살기를 결정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지만, 잊혀지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했다. 이게 뭔말인가? 관심을 받고 싶다는 말인가 받고 싶지 않다는 말인가, 아니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인가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뜻인가. 왼쪽을 바라보면서 오른쪽도 주의하라는 말과 똑같다.
도전은 안정을 헤친다. 도전적인 삶을 살면 안정감을 얻을 수 없다. 자유가 넘치면 질서가 깨진다. 질서는 일종의 규제다. 그렇기에 질서는 자유와 부딪치는 면이 있다. 사람들은 둘다 원한다. 도전과 안정, 자유와 질서를 동시에 원한다. 하지만 어느 한쪽을 더 강렬히 원하고 결국 그 방향으로 흘러간다.
과거에 자기가 했던 선택과 행동을 보면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 수 있다. 자기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보다는 과거의 자신의 모습에서 자기 행복 요소를 찾기 쉽다. 그렇기에 과거를 보아야 한다. 일기가 있으면 좋다. 자기 고민이 담겨 있다. 왜 그걸 고민했는지 분석해 볼 수 있다. 현재 자기 취미를 분석해 보아도 좋다. 취미도 그 안에 있는 특정 요소들이 좋아서 선택한 거다. 취미들 속에서 공통 요소를 발견하면 그게 자기 행복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