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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애취애 Jun 22. 2023

기록으로 스스로를 재구축한다

“기록은, 미래를 위해서 과거를 선택하는 작업이다.“라고 나는 정의한다. 일종의 재구축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록”은 “역사”와도 의미가 상통한다. 과거 있었던 모든 사건을 나열한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단순히 열거한 것도 기록이 아니다. 


성공의 과정은 목표를 향해 날라 가는 로켓의 여정이다. 목표를 위해 쏘아 올려졌지만, 끊임없이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미지의 목적지를 향해 탐험을 떠나는 모험선의 항해와도 같다. 바람을 맞고 해류를 타며, 때마다 목적지로 가는 항로를 변경한다. 궤도 수정과 항로 변경을 위해서는 판단할 재료가 필요하고, 그 재료 추출하는 작업을 기록이라고 본다. 


기록하는 행위 속에서는 미래, 과거, 현재 모두가 들어 있다. 미래를 상상하며,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현재에서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리된 과거만이 남고 나머지는 사라진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 캐논 카메라의 광고 카피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 지고 사라진다. 남는 것은 기록 뿐이다. 기록만이 있었던 일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는, 없었던 일과 마찬가지다. 자기 스스로가 뽑아낸 기록만이 남아, 본인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 내가 선택한 단어들이 다시 나를 만든다. 본인을 재구축한다.


성공을 위한 습관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기록을 선택하겠다. 기록을 하며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목표를 가시화 할 수 있다. 기록을 통해 자기 학습이 이루어지고, 자기 선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속도를 제외한 모든 요소를 품을 수 있다. 


자기계발 서적에서 “강박적인 측정”이라는 단어를 읽었다. 판단할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데, 기록도 마찬가지다. 새해의 목표, 이달의 성찰, 금주의 할일, 오늘의 감사처럼, 적고 쓰고 말하고 발표하면 기록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뇌는 무의식에서라도 목표상정, 궤도확인, 판단재료 선택, 궤도수정, 다시 목표상정이라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할 것이다. 기록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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