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3
센트럴 파크에서 버스를 타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는 34번가에서 내렸다. 뮤지엄 마일 혹은 5번 애비뉴는 맨해튼의 중심 도로여서 늘 교통이 혼잡하다.
드디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입성했다. 수많은 고층 빌딩들이 맨해튼에 세워져 저마다 특색 있는 랜드마크가 되었지만, 뉴욕 하면 역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얼마나 많던가!! 킹콩과 스파이더맨이 사랑한 빌딩이었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과 <오블리비언>에선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요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던 로맨틱한 장소이기도 했다.
한 무리의 젊은 애들이 고맙게도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줬다.
흑백 영화 <킹콩>이 최초로 개봉한 날인 1933년 3월 2일이 걸려 있는 사무실에서 남편이 잔뜩 폼을 잡았다...ㅋ
해가 질 무렵이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그림자가 이스트 강 쪽으로 기울었다.
윌리엄스 버그 다리가 보이는 이스트 강 쪽...
오른쪽에 요즘 핫플인 서밋 타워와 그랜드 센트럴 역이 낮게 보이고, 위쪽에 가늘게 솟아 있는 펜슬 타워들 너머로 센트럴 파크가 보인다.
허드슨 강변에 있는 엣지 타워도 보인다.
저 멀리 끄트머리로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
맨해튼의 단단한 암반 위치로 인해 로어 맨해튼과 미드타운에만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의 이점이라면, 사진을 찍을 때 유리창 같은 방해 요소가 없다는 거다. 단, 손에서 핸드폰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으니 특별히 조심하거나 안전선을 핸드폰과 연결하는 걸 추천한다. 기프트 숍에서 빨간색 T 셔츠를 기념으로 샀는데 날이 점점 더워져 남은 일정 동안 아주 잘 입고 다녔다.
빌딩 출구를 지키시는 분들도 왠지 기품이 있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바로 맞은편에 있는 '리틀 이태리 피자' 매장에서 저녁을 해결했다.